△2022년 LG디스플레이 적자전환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26조1518억 원, 영업손실 2조850억 원을 냈다.
영업손실이 2조 원을 넘은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는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수요 부진이 심화함에 따라 전방 산업의 재고조정 영향이 하이엔드 제품군까지 미쳐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패널가격 약세가 지속되자 재고 감축을 위해 고강도 생산 가동률 조정도 단행했다. 2022년 4분기 LG디스플레이의 생산시설 가동률은 7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재무 건전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태블릿 PC 등 중소형 올레드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투명올레드와 게이밍올레드 등 시장창출형 사업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2021년 LG디스플레이 흑자전환
정호영은 LG디스플레이의 오랜 적자 문제를 해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9조8780억 원, 영업이익 2조 2306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23% 늘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역대 두번째로 2조 원을 넘어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1년 프리미엄 TV시장에서 대형 올레드TV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밖에 중소형 올레드 사업기반이 강화된 점도 실적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실적 증가는 2021년 전체 TV 시장이 13% 역성장하는 상황에서 얻은 성과라는 점에서 뜻깊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24조2301억 원, 영업손실 291억 원을 냈다. 2019년 영업손실 1조3594억 원을 봤는데 1년 만에 적자규모를 대폭 줄였다.
올레드패널과 IT기기용 LCD패널 등 고부가제품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2022년 마이크로올레드 시장 확대 대비
LG디스플레이는 다가오는 혼합현실(MR) 시대에 대비해 MR기기의 핵심 부품인 마이크로올레드 생산설비 구축에 나섰다.
2022년 협력사인 선익시스템에 마이크로올레드 생산장비를 발주해 2023년부터는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380만 원 수준의 MR기기를 2023년 하반기 출시하려고 한다. 2024년에는 저가형 제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애플을 시작으로 혼합현실 기기 시장이 열리면 핵심부품인 마이크로올레드 시장도 함께 개화할 수 있다.
일단 애플의 1세대 혼합현실 헤드셋의 내부 마이크로올레드는 소니가 납품하고 외부 일반 올레드는 LG디스플레이가 납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올레드 기술은 소니가 가장 앞서있지만 애플의 공급망 관리원칙에 따라 LG디스플레이에도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LG디스플레이는 2024년 출시 예상되는 2세대 혼합현실 헤드셋에 마이크로올레드를 공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21년 ESG경영 가동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4월 ESG위원회를 설립했다. ESG위원회는 ESG경영을 위한 기본정책 및 전략 등을 심의 의결한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10월 1차 ESG위원회를 열었다. 위원회에서는 위원장 선임, ESG경영실적 보고, ESG경영 추진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가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이 교수는 2019년부터 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삼성전자에 패널 공급 협상
2021년 LG디스플레이가 경쟁사 삼성디스플레이의 모기업 삼성전자에 2022년부터 화이트올레드(WOLED)와 LCD패널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흘러나왔지만 협상이 결렬됐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패널 1천만 장 판매목표와 적자 해소를 위해 삼성전자 공급망 참여가 절실하다.
공급 규모는 TV용 화이트올레드패널을 200만 대 , LCD패널을 400만~500만 대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조 원가량 규모이다.
삼성전자가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TV용 QD올레드 패널 생산을 시작했지만 2022년 당시 양산 능력이 제한돼 있어 LG디스플레이 쪽에 손을 내민 것으로 추정됐다. 글로벌 1위 TV회사인 삼성전자가 신규 고객이 된다면 LG디스플레이는 패널 공급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7월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고 알렸다.
다만 2022년 말 양사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다시 들려왔다. 패널 가격을 놓고 타협점을 찾아가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2022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올레드TV 신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다”며 "소비자들이 찾고 원한다면 올레드TV 라인업과 생산능력을 당연히 늘리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와 협업 가능성에 대해서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들여다보고 의사결정이 나오면 말하겠다”고 말했다.
정호영은 이듬해인 2023년 3월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 것이다. 상호 조건이 맞는다면 (협상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중소형올레드 대규모 투자
정호영은 LG디스플레이 중소형올레드사업을 키우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중소형올레드는 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사용되는 올레드패널을 말한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8월 중소형올레드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2024년까지 3조3천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2016년 중소형올레드 생산시설 투자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증설에 나선 것이다.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중소형올레드 최대 고객사인 애플에 더 많은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아이폰용 올레드패널을 넣고 있다.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아이폰용 올레드패널 대부분을 공급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급사 다변화의 일환으로 LG디스플레이 비중 확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용 전장분야에서도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올레드가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개화하고 있는 10인치 이상 고부가 차량용 올레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2020년 기준 91%라는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LCD 위주였던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잘 휘어지는 플라스틱 올레드 기술을 가져와 프리미엄 제품 시장을 휩쓸고 있다.
△대형올레드 제품군과 생산기반 확대
정호영은 LG디스플레이 대형올레드의 본격적으로 생산 확대에 나섰다. 대형올레드는 주로 TV에 사용된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2022년부터 대형올레드패널 공급체계를 1천만 대 규모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2021년 연간 생산량 목표치보다 200만~300만 대 늘어나는 수준이다.
2020년까지만 해도 대형올레드 생산량은 450만 대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0년 7월부터 중국 광저우 올레드공장이 정상 가동되면서 생산량이 빠르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정호영은 당시 광저우 공장 행사에 참석해 "대형올레드는 LG디스플레이 미래성장의 핵심축"이라며 “광저우 신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우리는 대형올레드사업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 모두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올레드 생산 확대와 함께 제품군 다변화에도 힘쓰고 있다.
2021년 1월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2021을 통해 기존보다 발광 효율이 20% 높아진 차세대 올레드패널을 공개했다. 휘어지는(밴더블) 48인치 올레드패널도 선보였다.
또 기존 88인치, 77인치, 65인치, 55인치, 48인치에 더해 83인치와 42인치 올레드패널도 양산하기 시작했다.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 직책 신설
정호영은 LG디스플레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조직 강화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3월 ‘4대 안전관리 혁신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사업장 정밀 안전진단, 주요 위험작업의 내재화, 안전환경 전문인력 육성 및 협력사 지원 강화, 안전조직의 권한과 역량 강화 등을 뼈대로 한다.
정호영은 혁신대책을 발표하며 "그 어떤 경영성과도 결코 생명과 안전을 소홀히 할만큼 중요하진 않다"며 "사업장 모든 공간이 우리 가족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엄중한 책임감을 지니고 안전관리 수준의 근본적 혁신을 반드시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이후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3월 말 신상문 부사장을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로 선임했다. 최고안전환경책임자는 LG디스플레이 국내외 사업장에 관해 안전환경 정책수립 및 점검과 관리를 총괄하는 사령탑 구실을 한다. 또 유사시 생산과 작업을 중단시킬 수 있는 '생산중지 명령' 등 최고경영자(CEO) 수준의 권한을 지닌다.
LG디스플레이가 이런 대책을 내놓은 까닭은 앞서 2021년 1월 파주사업장에서 화학물질 유출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올레드 디스플레이 쓰임새 다변화에 속도
정호영은 LG디스플레이 올레드제품의 사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8월21일 중국 베이징과 선전 지하철에 차량 창문용 투명 올레드패널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철도 차량업체 및 열차용 유리업체들과 협력해 주요 지역 지하철에 투명 올레드패널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0년 7월27일에는 건설, 가구, 인테리어업체들과 손잡고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을 열었다. 가구형 가전, 인테리어용 가전 등에 올레드 제품을 활용하는 다양한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업무그룹을 구성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업체들이 올레드 활용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올레드 쇼룸을 설치하고 가변형 TV, 거울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 등 올레드 제품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미국 가전 전시회 CES2022에서도 쇼윈도와 지하철 유리창 등에 적용돼 상품 정보와 광고 등을 보여주는 모습을 연출했다. 사무실 유리창에 투명 올레드패널을 적용하면 화상회의와 프레젠테이션 등에 활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홍보했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에도 진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제너럴모터스(GM)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의 2021년형 에스컬레이드에 38인치 곡면 올레드패널을 공급했다. 2020년 9월 공개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신형 세단에도 12.8인치 올레드패널을 독점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1월 미국에서 열린 가전·IT전시회 ‘CES2020’에서 항공기용 올레드패널, 터치기능을 갖춘 올레드패널, 자동차용 올레드패널을 전시하기도 했다.
정호영은 이처럼 올레드제품의 사용영역을 넓히는 전략에 맞춰 회사 비전도 바꿨다.
2020년 6월16일 기존의 '글로벌 넘버원 디스플레이기업'을 ‘최고의 디스플레이 솔루션기업’으로 수정해 사업범위를 패널 제조에 한정하지 않고 관련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하기 시작했다.
△올레드 중심으로 사업 구조조정과 조직개편
정호영은 LCD패널에서 올레드패널 중심으로 LG디스플레이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정호영은 2019년 9월17일 LG디스플레이 사장으로 옮긴 뒤 LG디스플레이의 LCD 관련 인력과 조직을 축소하는 구조조정을 가장 먼저 시행했다. 2019년 9월18일부터 직원 대상으로 경영환경 설명회를 열고 희망퇴직을 안내하면서 구조조정 절차에 돌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안에 국내 TV용 LCD패널 생산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지난 세대 LCD패널 생산공장을 폐쇄하고 그에 따른 인력을 올레드패널 생산라인으로 전환배치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여유인력을 수용하기에 한계가 있어 근속 5년차 이상 기능직과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2019년 전체 희망퇴직 인원은 2천여 명으로 추산되며 퇴직위로금은 2188억 원에 이른다.
정호영은 LG디스플레이 사장 취임 2주 만인 2019년 10월4일에는 LCD 관련 조직을 축소하면서 연구조직을 강화하는 조직개편도 추진했다.
유사조직을 통합하고 단순화하는 조직 슬림화를 통해 전체 임원과 담당조직의 약 25%를 감축했다. 이 과정에서 선행기술과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의 연구소를 기반기술연구소와 디스플레이연구소로 나눴다.
정호영은 2019년 10월14일 LG디스플레이 전체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올레드로 전환 과정을 속도감 있고 강도 높게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취임
정호영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사의를 밝힌
한상범 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의 뒤를 이어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9월16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사장으로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호영은 2019년 9월17일부터 집행임원 사장으로서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2020년 3월20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정호영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올레드를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과를 가시화해 미래 도약기반을 마련하겠다”며 “LG디스플레이의 핵심 경쟁력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글로벌 넘버원 디스플레이업체를 향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정호영의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임명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취임 이후 책임경영과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분명히 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시절에는 인화를 강조하는 경영을 펼쳤다. 때문에 LG그룹에서 전임자가 임기를 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연말 정기 인사이동이 아닌데도 수장을 교체하는 일은 흔치 않았다.
한상범 전 부회장은 2021년 3월까지인 임기를 1년 반가량 남겨둔 상태였다.
정호영은 LCD에서 올레드로 체제를 바꾸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시기에 LG디스플레이를 이끌게 됐다. 정호영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하면서 디스플레이사업 경험을 쌓은 점도 그가 기용된 이유로 파악됐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 겸 사장 역임
정호영은 LG화학에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사장을 맡았다. 2019년에는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겸임했다. 이때 팜한농 인수와 LG생명과학 합병 등 굵직한 인수합병 작업을 주도했다.
LG화학이 2차전지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도 적자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자 콘퍼런스콜 등을 통해 회사의 비전을 적극 알리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LG화학의 전지사업부 영업수지는 2018년 4분기에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
나중에 LG화학은 2차전자 사업에 큰 성공을 거워 'K-배터리'의 선봉장이 됐다.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쪼개져 나갔다.
다만 정호영은 2018년 들어 잇달아 발생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 때문에 골치를 썩이기도 했다.
2018~2019년 동안 에너지저장장치와 관련된 화재사고 22건 가운데 12건이 LG화학에서 설치한 에너지저장장치에서 발생했다. 이 때문에 LG화학은 2019년 상반기에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와 관련해 영업손실 1700억 원가량을 봤다. 2019년 1분기에 국내 회사로부터 에너지저장장치 수주를 1건도 따내지 못하기도 했다.
다만 정부가 2019년 6월11일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원인은 배터리 결함이 아니라고 발표하면서 관련 불확실성도 해소됐다.
정호영은 2019년 7월24일 LG화학의 2019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에너지저장장치 매출이 단계적 회복에 들어갔다"며 "소형전지의 성장세까지 지속되면 3분기는 전지부문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생활건강 최고재무책임자 역임
정호영은 LG디스플레이와 LG생활건강에서 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하며 악조건 속에서도 적극적 투자를 끌어내는 등의 성과를 냈다.
두 회사는 LG그룹의 주요 현금창출원(캐시카우)로 꼽혔다. 그가 이 회사들을 두루 거치며 재무를 관리했다는 것은 그만큼 그룹의 재무 전문가로 인정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정호영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LG생활건강 최고재무책임자를 맡아 CNP코스메틱스, R&Y코퍼레이션 등의 인수합병을 주도했다. 경기 불확실성과 경쟁 심화 속에서도 사업을 적극 지원해 LG생활건강이 2014년 매출기준으로 국내시장 생활용품 1위, 화장품 및 음료사업 2위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2008년부터 6년 동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로 일하던 시절에는 6세대 저온폴리실리콘(LTPS) 공정 전환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정호영은 2013년 1월에 열린 LG디스플레이 실적설명회에서 “플라스틱 올레드시장 대응과 성장성이 높은 태블릿과 스마트폰시장을 봤을 때 저온폴리실리콘 공정 전환은 틀림없이 가야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가 걸어온 길
LG전자(당시 금성사)는 1980년대부터 자체적으로 LCD를 연구개발 및 생산해 왔다.
이후 네덜란드 필립스전자와 합작으로 1999년 LG필립스LCD를 출범했다.
LG필립스LCD는 이후 다양한 LCD제품을 개발하며 국내 디스플레이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2004년 한국과 미국에 동시에 상장했고 2008년 LG디스플레이로 이름을 바꿨다. 필립스전자는 2009년 LG디스플레이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1년 세계 최초로 TV용 55인치 올레드패널을 개발했다. 2013년부터는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도 양산하기 시작했다.
2015년 LG화학으로부터 올레드 조명사업을 인수했다.
이후 2018년 TV용 롤러블패널을 개발하고 2019년 중국 광저우 올레드공장을 준공하는 등 올레드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