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사업 추진
성대규는 신한라이프의 새 성장동력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점찍고 보험업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새 사업체질을 구축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헬스케어 사업은 성장성이 크고 보험과 연관성도 높아 보험사에 매력적 신사업으로 꼽힌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해마다 30%씩 성장해 2025년 5044억 달러(약 60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라이프는 2022년 2월10일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공식 출범하고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스타트업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2022년 2월16일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인 에비드넷과 ‘헬스케어 사업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에비드넷은 의료 데이터 기반의 헬스케어 회사로 2017년에 설립됐다. 신한라이프는 에비드넷과 헬스케어 신규 사업을 개발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연계 등을 추진한다.
신한라이프는 본업인 보험업에서 성장정체를 겪고 있어 새 성장동력이 절실하다.
신한라이프의 2021년 수입보험료는 8조2924억 원으로 2020년보다 14%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보험회사가 일정 기간에 고객들로부터 받아들인 보험료를 말한다. 수입보험료가 줄어든 것은 일반 기업에서 매출이 줄어든 것과 같다.
신한라이프는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앱) ‘하우핏’을 중심으로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하우핏은 전문 트레이너가 제공하는 운동 콘텐츠에 인공지능 동작인식 기술과 라이브 서비스를 결합한 홈트레이닝 플랫폼으로 2021년 3월 출시됐다.
| ▲ 신한라이프 실적. 2019년과 2020년 실적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수입보험료와 순이익을 각각 합한 값이다. <비즈니스포스트> |
△신한라이프의 해외사업 확대
성대규는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신한라이프의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성대규는 2022년 2월 언론 인터뷰에서 “인구가 줄어들고 고령층이 많아지면 보험사들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해야 한다”며 “중국 보험시장은 답이 없는 시장이고 동남아시아 시장이 그나마 한국 금융사들이 진출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성대규는 특히 젊은층이 많고 보험가입률이 낮은 베트남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신한라이프의 첫 해외진출 지역으로 베트남을 선택했다.
신한라이프는 2022년 1월 베트남 법인(SHLV)을 공식 출범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2021년 2월 베트남 재무부로부터 법인설립 인가를 획득한 지 약 1년 만이다.
신한라이프는 베트남 법인 설립을 위해 자본금으로 1141억 원을 출자하고 베트남 법인 태스크포스를 이끌어온 이의철 법인장과 주재원 및 현지 채용 직원을 포함한 40명을 베트남 법인에 투입했다.
성대규는 베트남 법인 출범을 알리면서 “신한라이프의 보험시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 보험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차별화한 비즈니스 영업모델을 도입하고 새로운 보험 서비스를 제공해 현지 고객의 보험 수요(니즈)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가장 젊은 국가로 미래 보험가입 예상 인구가 한국이나 서구 선진국보다 많다. 2020년 기준으로 한국의 중위연령은 43.7세인 데 비해 베트남의 중위 연령은 31.9세다.
게다가 베트남은 아직 보험침투율(GDP 대비 총 보험료 비율)이 낮아 사업확장 여지도 충분하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생명보험 침투율이 3%를 넘는 것과 비교해 베트남의 생명보험 침투율은 1.6%로 낮은 수준이다.
베트남은 신한라이프의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자리 잡은 곳이기도 하다. 계열사로부터 영업망 제공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009년 출범한 뒤 꾸준히 성장하며 베트남 내 1등 외국계 은행으로 자리 잡았다. 지점만 42곳에 이른다.
신한카드는 2019년 신한베트남파이낸스를 출범하고 신용대출과 할부금융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라이프가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면 신한카드가 결제 실적을 얻는 등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 작업 이끌어
성대규는 신한라이프의 초대 대표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 작업을 이끌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2019년 1월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를 금융위원회에서 승인받은 뒤 신한생명과의 합병을 추진했다. 2021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통합한 신한라이프가 출범했다.
신한라이프에 따르면 2022년 3월 현재 임금 및 직급 체계 개편과 전산 통합 등 크게 2가지 작업만 남아 있다.
임금 및 직급 체계 개편에서는 회사와 노조의 협의를 거쳐 개편안이 나왔으나 신한생명 직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노조의 찬반투표를 통과하지 못했다.
2022년 2월24일 실시된 노조 찬반투표에는 노조 소속 직원 1234명(96.3%)이 참여했는데 찬성표가 511표(41.4%), 반대표가 723표(58.6%) 나와 안건이 부결됐다. 노조 집행부는 이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신한생명 직원들은 오렌지라이프 직원에게만 좋게 개편안이 꾸려진 점과 임금 인상률 저하, 생산성 격려금 폐지, 임금피크제 시행 등을 이유로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라이프는 신한생명 노조 집행부가 꾸려진 뒤에나 임금 및 직급 체계 개편에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생명 노조 집행부가 모두 사퇴하면서 회사로서는 현재 협상을 진행할 대상이 없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노조 집행부가 꾸려진 뒤 원래 개편안대로 다시 찬반투표를 진행할지, 아니면 합의안을 다시 도출할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산 통합 작업은 2022년 5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직급 체계부터 조직문화까지 다른 게 한둘이 아니었던 만큼 성대규는 남다른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성대규는 특히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노조를 여러 번 만나면서 화학적 결합을 계속 도모하고 있다.
2022년 2월 언론 인터뷰에서 “인사와 전산 통합 작업 때문에 매우 힘들었다”며 “두 회사 노조 사람들과 화합주도 많이 마셨고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 고혈압이 생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성대규는 2020년 말 신한라이프 대표에 내정되자마자 본격적으로 두 회사의 조직문화 융합을 추진하기 위해 인력 교류와 부서별 순환근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임직원 공동 워크숍 등 다양한 방법으로 원활한 통합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했다.
조용병 회장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신한생명 대표 취임 전에는 금융회사 경영 경험이 없었던 성대규에게 두 회사 통합이라는 중책을 맡긴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말도 있었다.
반면 성대규가 신한금융 계열사에 오래 있지 않았던 만큼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두 회사 임직원의 화학적 통합을 이끌 적임자일 수 있다는 시선도 있었다.
△연임하며 통합법인 신한라이프 대표 내정
성대규는 2020년 연말인사에서 신한생명 대표에 연임되며 신한금융의 생명보험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 대표에도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2020년 12월
조용병 대표이사 회장과 사외이사들이 참여하는 자회사경영위원회를 통해 성대규 사장의 2년 연임과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내정을 결정했다. 2021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해 출범하는 통합법인의 대표 자리를 일찌감치 성대규에 맡긴 것이다.
신한금융지주는 “두 보험 계열사의 성공적 통합을 위해 성대규 대표이사 선임을 조기에 확정했다”며 “두 회사 사이 실질적 통합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힘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대규는 신한생명 대표에 오른 지 2년밖에 안 된 만큼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었지만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함께 한꺼번에 2년의 임기를 더 보장받게 된 것은 예상 밖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성대규가 경영 경험이 거의 없는 관료 출신 외부인사인 만큼 내부 출신 계열사 CEO들과 동등한 신임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나왔다.
하지만 성대규는 연임으로
조용병 회장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코로나19 위기에도 실적 선방
신한라이프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3916억 원을 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2021년 7월 통합한 뒤 나온 첫 번째 성적표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2020년 순이익을 더한 4571억 원과 비교하면 14.3% 감소했다.
이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희망퇴직 비용과 시스템 통합 비용 등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한생명은 오렌지라이프와 통합하기 전인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와 금리 하락으로 보험 업황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순이익을 늘렸다.
신한생명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수입보험료 4조852억 원, 순이익 1778억 원을 냈다. 2019년과 비교해 수입보험료는 5% 줄었지만 순이익은 43.6% 늘어났다.
신한생명이 2020년 서울 을지로 건물을 매각하면서 거둔 500억 원 가까운 차익을 실적에 반영한 점을 고려해도 코로나19 사태의 악영향을 딛고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생명은 그룹 차원 투자금융사업 협업 조직인 글로벌투자금융(GIB)부문 매트릭스에 참여하고 있는데 GIB부문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좋은 투자실적을 거뒀다.
보험 손해율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점도 순이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디지털 영업채널과 방카슈랑스, 텔레마케팅 등으로 신한생명 영업채널을 선제적으로 다변화한 점도 신한생명이 안정적으로 실적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성대규는 보험업계에서 쌓은 전문성을 살려 신한생명의 보험 포트폴리오 조정과 비용 효율화 등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도 힘썼다.
△헬스케어 플랫폼 선보여
성대규는 신한생명의 헬스케어 플랫폼을 선보였다.
신한생명은 2020년 12월 국내 보험사 최초로 비가입자 대상 건강관리서비스업 부수업무를 금융당국에 신고해 보험 가입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헬스케어 등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후 2021년 3월에 ‘하우핏’의 정식 버전을 출시했다. 하우핏은 모바일앱으로 유명인의 운동 강의를 듣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올바른 운동자세를 점검받을 수 있는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하우핏은 구글플레이가 선정한 ‘2021 올해를 빛낸 자기계발 앱’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2021년 12월 기준 가입자 수가 28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성대규는 하우핏에 도입한 유료 서비스를 점차 고도화하는 동시에 순차적으로 다른 헬스케어 플랫폼 출시도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우핏이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로는 인플루언서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세부적 코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라이브 클래스’ 등이 있다.
△신한생명 영업채널 다변화로 코로나19 영향 방어
성대규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신한생명의 비대면 영업 확대와 디지털 플랫폼 강화를 통한 영업채널 다변화에 힘썼다.
성대규는 신한생명 대표에 취임한 직후 혁신적 변화와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이노베이션센터를 새로 만들었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보험사업 혁신 방안을 연구하는 인슈테크 조직 운영을 시작했다.
이노베이션센터는 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혁신적 조직문화를 만들고 고객에게 혁신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신한생명은 비대면 가입자 확보에 유리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2020년 2월 신한생명이 생명보험 업계에서 최초로 도입한 '스크래핑 서비스'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스크래핑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이 모바일앱 등 비대면 채널에서 보험에 가입할 때 제출해야 하는 주민등록등본, 납세증명서, 소득금액증명 등의 서류를 신한생명이 자동으로 수집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자동으로 확인 절차가 이뤄져 고객이 직접 서류를 발급해 제출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해 편리성을 높였다,
모바일 환경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본인인증을 거쳐 보험료 납입과 대출 등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간편서비스 시스템도 2020년 2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고객이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의 통합 모바일 플랫폼에서 신한생명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디지털 플랫폼과도 연동했다. 신한생명 앱을 추가로 설치할 필요 없이 기존에 설치된 신한은행이나 신한카드 앱에서 신한생명의 여러 보험상품을 비교한 뒤 곧바로 가입을 신청할 수 있다.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신한금융지주는 2019년 2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성대규를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성대규는 신한금융 계열사에서 임원을 거치지 않은 데다 과거에 금융회사 CEO(최고경영자)를 맡은 경험도 없는 상태에서 곧바로 신한금융 계열사 대표에 오른 첫 사례가 됐다.
자회사경영관리위 관계자는 “그룹에 보험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에서 성대규는 보험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두 회사의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그룹의 보험사업 경쟁력 강화에 성대규의 경험과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던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은 스스로 자리를 내놓았다.
정문국 사장은 신한생명으로 자리를 옮기기보다 오렌지라이프의 영업기반을 더욱 강화하는 일을 하겠다는 뜻을 신한금융지주에 전했고, 지주는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 통합의 안착을 위해 이를 받아들였다.
성대규는 신한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 2019년 3월 주주총회 이후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인슈테크’ 도입 선봉
성대규는 보험개발원장으로 일하면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고차량의 수리비 견적을 사진으로 산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료율 산정 체계를 구축하는 등 인슈테크 도입에 앞장섰다.
인슈테크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핀테크,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 등을 접목한 보험 상품이나 서비스를 두루 일컫는다.
성대규는 보험산업의 모든 분야에 인슈테크가 적용되는 ‘인슈테크 매트릭스’를 보험산업의 청사진으로 그려두고 중국과 일본, 대만 등 해외 인슈테크 전문가를 초빙해 포럼과 세미나를 열었다.
일반보험 요율 산출 확대, 빅데이터 사업 강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대비 등 개별 민간 보험사들이 대처하기 어려운 공적 영역에서 활발히 사업을 펼쳤다.
성대규가 보험개발원장으로 일한 2년 동안 보험개발원의 위상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7월1일 서울 중구 신한라이프 본사에서 열린 통합법인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
△보험개발원장에 선출
성대규는 2016년 11월 제11대 보험개발원장에 선임됐다.
2014년 7월 공직에서 떠난 뒤 금융위원회 고위공무원 취업제한 규정에 따라 2년 동안 금융권을 떠나 있다가 2년여 만에 금융권으로 복귀한 것이다.
보험개발원은 보험료율 산출 기관으로 보험료율 산출·검증 및 제공, 보험 관련 정보 수집·제공 및 통계 작성, 보험에 대한 조사연구 등을 수행하는 보험 전문 민간 기구다. 원장은 회원사 총회에서 결정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성대규 원장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보험산업 전문가로서 평판이 높다”며 “앞으로 보험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대규는 2016년 11월 취임식에서 “우리 고객인 보험회사가 어려우면 마땅히 보험개발원도 같이 고민해야 한다”며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맞게 보험산업의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보험업법 개정안 입안 담당
성대규는 재정경제부 서기관으로 일하던 2003년 8월 전면 개정된 보험업법 개정안의 최초 입안을 담당했다.
그 뒤 2004년 2월에는 3년에 걸친 보험업법 개정 과정과 입법취지, 해석, 사례 등을 담은 ‘한국 보험업법’이란 책을 발간했다. 이어 2012년에 개정1판, 2015년에 개정2판을 내놓으며 보험업법 변화를 추가로 담기 위해 노력했다.
성대규는 “전문서적의 개정판 발간은 독자에 대한 도리이자 산업에 대한 책무”라며 “앞으로 갈 길이 더 멀기는 하지만 업데이트된 한국 보험업법이 보험시장, 보험경영 및 행정의 투명성을 더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5년에는 ‘그림자 금융규제’라는 책을 통해 관료들이 권한을 지키기 위해 법령에 없는 규제를 만들어내는 현상을 꼬집었다.
정부가 법령에도 없는 연체 이자율 인하, 수수료 인하, 자동차보험료 동결, 중소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 등으로 금융시장의 가격 결정에 개입함으로써 ‘존재감’을 드러낸다고 짚었다.
△관료 시절 보험업 전문성 보여
성대규는 관료가 된 직후 옛 재무부의 국제관세과, 국고과, 국제기구과 등에서 일하며 국제업무를 두루 다루다가 재정경제원에서 본격적으로 보험업을 다루기 시작했다.
금융을 더 잘 알기 위해 미국에서 법을 공부하고 변호사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금융부문에 정통하려면 다른 나라의 금융 관련 법과 제도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990년대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협상과 세계무역기구(WTO) 금융 서비스부문 협상의 실무를 맡았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OECD 25개 국가의 규정을 참고해 보험업 설립허가 심사기준을 만들었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는 보험업법을 전면 개정하는 작업을 주도하며 한국에 처음으로 방카슈랑스를 도입했다. 제3보험업 분야 신설도 성대규가 주도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보험과장으로 일하며 실손의료보험 본인부담금 제도를 처음 도입해 소비자가 비용의 10%를 내게 하는 방향으로 보험업법을 손질했다.
은행과장을 맡았을 때에는 현대캐피탈의 고객정보 유출과 농협의 전산장애 등 금융권 IT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금융회사 IT 보안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또 ‘제2의 카드사태’를 막기 위해 신용카드사의 외형확대 경쟁을 차단하는 특별대책 등도 성대규가 실무 작업을 주도한 정책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