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까사 대표이사 선임
최문석은 2021년 10월1일 발표된 신세계그룹 2022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세계까사 대표로 선임됐다.
이에 대해 가구업계에서는 신세계까사가 이커머스 전문가를 영입해 온라인몰 굳닷컴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일부에서는 최문석의 인수합병 이력을 두고 신세계그룹이 신세계까사를 재매각하려는 신호로 보기도 했다.
최문석은 2021년 12월 신세계까사의 증강현실(AR) 가구배치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경영활동에 돌입했다.
2022년 2월에는 신세계까사의 온라인 전용 가구 브랜드 ‘어니언’의 소이 소파를 출시하면서 MZ세대를 겨냥한 행보에 나섰다.
최문석은 신세계까사가 주력 고객층으로 정했던 35~45세의 고소득 계층을 넘어 다양한 연령대와 소득계층을 공략해야 한다고 보고 ‘어니언’의 제품 라인업을 테이블, 침대, 책상 등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세계까사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최문석은 업무파악을 마치고 2022년 3월쯤 신세계까사의 구체적 사업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어때 CEO 맡아 코로나로 고전
최문석은 2019년 9월 숙박예약 플랫폼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이 영국계 사모편드 CVC캐피털에 매각된 뒤 위드이노베이션에 새로운 대표로 영입됐다.
최문석은 “기존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을 한층 고도화하고 인수합병을 통해 공격적으로 신사업 육성에 나서는 한편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대내외 경제여건이 어려워져 해외시장 진출은 훗날로 미뤄졌다. 최문석의 장기로 꼽히는 인수합병도 취임 이후 11개월 뒤에야 처음으로 시도됐다.
최문석은 2020년 8월 위드이노베이션에서 맛집 추천 플랫폼 망고플레이트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 당시 망고플레이트는 국내 맛집 20만 곳, 리뷰 70만 건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 맛집 추천 플랫폼으로 월평균 이용자 수 200만 명을 기록하고 있었다.
최문석은 망고플레이트를 통해 여행지 숙박 예약과 근처 맛집 예약을 이어주어 숙박과 맛집의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최문석은 2020년 8월20일 회사 이름 ‘위드이노베이션’을 ‘여기어때컴퍼니’로 바꿨다.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진 ‘여기어때’라는 서비스 이름에 맞춰 회사명을 바꾼 것이다.
여기어때의 광고 모델도 신동엽에서 폴킴과 볼빨간사춘기의 안지영으로 교체하면서 MZ세대의 감수성에 맞춘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여기어때 매출은 최문석 취임 전인 2018년 686억 원이었는데 2019년 1027억, 2020년 1287억 원으로 늘었다.
최문석은 2021년 5월7일 여기어때 대표에서 물러나 사내이사로만 활동하게 됐다. 후임 대표로는 정명훈 전 CVC캐피탈 대표가 선임됐다.
△에누리닷컴 대표이사로 CEO 이력 시작
최문석은 2014년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에서 물러난 뒤 이커머스 플랫폼 회사의 대표이사 이력을 쌓았다.
2014년 5월7일 사모전문 투자회사인 보고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가 운용하는 보고펀드가 에누리닷컴(현 ‘써머스플랫폼’) 최대주주 서홍철 대표와 특수관계인 등의 지분 88%를 580억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보고펀드는 최문석을 에누리닷컴의 새로운 대표로 발탁했다. 에누리닷컴은 온라인쇼핑 가격비교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작한 곳이다.
처음으로 회사 수장을 맡은 최문석은 과감한 인수합병으로 에누리닷컴의 외형을 키워나갔다.
최문석 대표의 지휘 아래 에누리닷컴은 1년 만에 골프예약 서비스 엑스골프를 운영하는 그린웍스, 택배정보 서비스 스마트택배를 운영하는 스윗트래커, 모바일 광고회사 쉴위애드 등 3개 기업을 인수했다.
최문석은 2015년 8월 서울 중구 대우재단빌딩으로 에누리닷컴 본사를 이전했다. 그동안 인수한 계열사들도 신사옥으로 이전해 시너지를 도모했다.
최문석은 에누리닷컴의 서비스 품질 향상에 공을 들였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동시에 기존 가격비교 서비스를 소셜가격비교, 백화점 가격비교, 홈쇼핑 가격비교, 해외쇼핑 가격비교 등으로 세분화했다.
최문석은 2017년 4월에는 에누리닷컴의 이름을 써머스플랫폼으로 바꿨다.
써머스플랫폼의 매출은 2014년 192억 원에서 2016년 382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2014년 62억 원에서 2016년 123억 원으로 늘었다. 최문석이 대표가 된 뒤로 매출은 98.9%, 영업이익은 98.3% 증가했다.
서비스 이용자 수도 2014년 월평균 185만 명에서 2017년 상반기 기준 월평균 650만 명이 되어 3.5배로 늘었다.
써머스플랫폼은 독자 개발한 상품 데이터 솔루션(PDSS)를 활용해 고객들의 쇼핑 데이터를 분석해서 ‘마케팅 인사이트 리포팅 서비스(MIRS)’로 기업 및 개인 고객에게 쇼핑정보를 제공하는데 이 또한 최문석의 이커머스 데이터 플랫폼 구축 계획에 따른 것이다.
2018년 6월 써머스플랫폼이 코리아센터에 약 1천억 원에 매각됐는데 최문석은 이 과정에서도 주역으로 활약했다. 최문석은 매각이 완료된 뒤 써머스플랫폼의 대표에서 물러났다.
△이베이에서 G마켓 인수 총괄해 이커머스 업계 석권
최문석은 2009년 이베이(현 ‘지마켓글로벌’)에 근무하면서 G마켓 인수를 총괄했다.
최문석은 이베이의 자회사인 옥션에서 마케팅실 상무를 맡고 있다가 2009년 1월 조직개편으로 전략총괄실을 담당하게 됐다. 직속 전략기획팀과 신규사업팀을 이끌어 합병 뒤 사업구도 재편을 구상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베이는 2009년 4월16일 인터파크가 보유한 G마켓 지분 29%(1459만9900주)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입 대금은 3억5040만 달러(당시 환율로 4688억 원)였다.
당시 G마켓은 국내시장 점유율 48%로 2008년 거래금액 3조9860억 원, 매출 2840억 원, 영업이익 499억 원을 기록하고 있었다.
최문석이 총괄한 G마켓 인수는 이베이가 국내 이커머스 업계를 단숨에 석권하는 계기로 평가됐다.
일부에서는 이베이의 G마켓 인수로 이커머스 시장을 이베이코리아가 독점하게 됐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베이의 G마켓 인수 발표 1주일 뒤인 2009년 4월23일 이를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인수 조건으로 3년 동안 쇼핑몰에 등록한 판매자에 대한 판매수수료율 인상 금지를 내걸었다. 또한 등록수수료와 광고수수료 단가를 소비자물가 상승률 이하로만 올리는 등 중소 판매자 보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최문석은 이베이가 G마켓을 인수한 뒤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에 올랐다.
△신세계까사가 걸어온 길
신세계까사는 1982년 가구업체 까사미아로 시작한 기업으로 주로 30~40대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가격대가 높은 고급 가구제품을 유통해왔다.
2021년 8월6일 이름을 까사미아에서 신세계까사로 변경했다.
신세계는 2018년 1월24일 까사미아(신세계까사)의 지분 92.36%를 1837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신세계그룹의 가구시장 진입을 목표로 까사미아 인수합병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정 사장이 신세계 경영 전면에 나선 뒤 처음으로 추진한 인수합병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몰렸다.
신세계까사는 인수된 뒤 영업손실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2017년 영업이익 79억 원을 냈다. 2018년에는 영업손실 4억 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고 2019년 영업손실 172억 원, 2020년에도 영업손실 106억 원을 봤다.
2021년 3분기에도 영업손실이 64억 원에 이르렀다. 증권업계에서는 신세계까사가 2021년에도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