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디지털총괄 소속 부사장
박근영은 2022년에도 하나금융그룹 디지털총괄 역할을 이어간다. 박근영은 2021년 12월31일 임기가 끝났으나 연임됐다.
하나금융지주가 2021년 12월 조직개편을 실시하면서 총괄 임원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한 만큼 그룹 내 박근영의 입지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지주는 ‘부회장-총괄-부서’ 3단계로 이뤄진 조직체계를 ‘총괄-부서’ 2단계로 단순화했다.
과거에는 지성규 부회장이 디지털부문 총책임자로 있고 그 아래 디지털총괄인 박근영이 디지털전략팀을 이끄는 구조였으나 지금은 박근영이 디지털전략팀을 아래 두고 디지털부문을 총괄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하나금융그룹은 2021년 7월 디지털총괄에 박근영을 새로 선임했다. 이때 황보현우 하나금융그룹 데이터총괄(CDO) 상무도 함께 선임됐다.
이를 두고 하나금융그룹이 카카오 등 빅테크 진영에 맞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분야 최고책임자를 보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금융권에서 나왔다.
카카오뱅크가 2021년 8월 상장 직후 금융 대장주 자리에 오르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임원회의에서 “투자자들이 평가하는 카카오뱅크의 성장성을 배워야 한다”며 “15개 계열사 시너지를 통해 대응하면 카카오뱅크 한 회사보다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근영이 맡은 디지털총괄은 전임자인 한준성 부사장이 글로벌지급결제(GLN) 사업을 추진하는 프로젝트 단장으로 옮긴 뒤 석 달가량 공석으로 있던 자리다.
황보현우 상무가 새로 맡은 데이터총괄은 하나금융그룹에서 1년여 만에 부활한 직위다.
△그룹 클라우드 전환 작업 이끌어
박근영은 하나금융그룹의 정보기술 관련 인프라를 내부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작업을 맡아 추진하고 있다.
금융권에서 마이데이터 등 신사업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개인신용정보 등을 주고받는 일이 많아지면서 금융회사들이 클라우드 구축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근영은 클라우드와 관련해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외부 IT 기업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
하나금융티아이는 2021년 10월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케스트로와 ‘하나금융그룹의 클라우드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클라우드 조직 사이 기술 역량 교류를 통해 클라우드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하나금융그룹 내 클라우드 확산을 추진하는 동시에 대외 클라우드 사업 발굴도 함께 한다.
하나금융티아이는 2021년 10월 하나금융그룹 공용 클라우드 백업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보호 전문 기업인 컴볼트로부터 데이터보호 솔루션을 구입하기도 했다.
황지하 하나금융티아이 셀장은 “컴볼트가 어플라이언스 형태의 스케일아웃 분산백업 방식을 지원해 백업 성능이 30% 개선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티아이 인재 역량 강화
박근영은 하나금융티아이의 내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재 육성에 꾸준히 힘을 쏟고 있다.
하나금융티아이는 ‘2021년 인적자원 개발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해마다 능력 중심으로 인재를 채용 및 관리하고 임직원의 직무능력 향상을 지원하는 등 인적자원 관리와 개발 역량이 우수한 기업을 뽑는다.
하나금융티아이는 2021년 대기업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디지털·금융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직무 경험을 데이터로 관리하는 ‘차세대 인사 시스템’을 구축한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하나금융티아이는 설명했다.
박근영은 우수한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에도 꾸준히 신경을 쏟고 있다.
하나금융티아이는 2021년 1월부터 거의 매달 경력직 채용을 실시해왔다. 2022년 2월에는 금융시스템 개발·운영, 모바일·웹·UX, 인프라·보안, 전자서명시스템 운영·개발 등 20개 분야 50여 개 직무에 걸쳐 경력자 채용을 진행했다.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선임
하나금융지주는 2021년 3월2일 관계회사 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사장 후보에 박근영 하나은행 ICT그룹장 전무를 선정했다.
박근영은 2021년 3월 하나금융티아이 이사회와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에 올랐다.
박근영이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에 선임된 배경에는 주로 IT 관련 부서에서 일하며 높은 전문성을 쌓아온 점에 대한 평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성장전략의 하나로 플랫폼 금융을 꼽으며 디지털 분야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박근영은 그룹 내에서 IT 전문가로 통한다. 하나은행 IT통합추진부장으로서 2015~16년에 진행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통합 과정을 실질적으로 책임졌다. 본점 인력 1200명에 외주 인력을 더해 모두 2000명에 이르는 인력을 이끌며 전산통합을 수행했다.
△하나금융티아이가 걸어온 길
하나금융티아이는 하나금융그룹의 정보통신(IT) 계열사로 금융 솔루션 및 시스템 개발을 주력으로 한다. 자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바탕으로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클라우드도 전담해 관리한다.
하나금융티아이의 전신은 서은시스템으로 1990년 8월 설립됐다. 서울은행의 IT 전문 자회사였던 서은시스템은 2002년 하나은행이 서울은행을 인수할 때 하나금융그룹에 편입됐다.
회사이름은 2003년 3월 하나아이앤에스로 바뀌었다가 2017년 6월 하나금융티아이가 됐다.
하나금융그룹은 2017년 6월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통합데이터센터를 준공해 하나금융타운 1단계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
통합데이터센터의 시스템 구축은 하나아이앤에스가 담당했다. 하나아이앤에스는 센터 준공을 계기로 이름을 하나금융티아이로 변경했고 소재지도 청라로 옮겼다.
하나금융티아이(TI)는 IT를 거꾸로 읽은 것으로 여기에는 ‘본질을 바꿔보자’는 의미가 담겼다.
2021년 9월30일 기준으로 하나금융지주가 하나금융티아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