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 늘려 실적 증가 이끌어
신한캐피탈은 2021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2089억 원을 거뒀다. 이는 2020년 연간 순이익(1606억 원) 규모를 웃도는 수치다.
정운진은 신한캐피탈의 소매금융 자산을 줄이고 기업금융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실적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신용평가가 2021년 11월 내놓은 신한캐피탈 기업신용평가 보고서를 보면 2021년 6월 말 기준으로 신한캐피탈 영업자산에서 기업금융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은 68.8%로 2020년 말보다 2.9%포인트 높아졌다.
신한캐피탈은 2020년 8월 1조 원 규모의 자동차금융 및 리테일금융자산을 신한카드에 넘긴 뒤로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2021년 1~3분기를 기준으로 금융지주 소속 캐피털사 가운데서도 순이익 규모가 가장 컸다.
같은 기간 KB캐피탈은 1724억 원, 하나캐피탈은 1965억 원의 누적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ESG경영 실천
정운진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채권을 발행하고 친환경분야 투자를 늘리며 신한금융그룹의 ESG경영전략에 발을 맞추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2021년 상반기에만 모두 5500억 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같은 기간 국내 캐피털사 가운데 ESG채권 발행 규모가 가장 컸다.
정운진은 ESG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서민주택 공급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스타트업 및 사회적기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
ESG채권은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친환경시설 투자, 중소기업 및 취약계층 지원 등에 사용되는 자금을 조달하는 채권이다.
일반채권과 다르게 ESG채권을 발행하려면 회계법인 등으로부터 투자계획 등과 관련해 인증을 거쳐야 한다.
정운진은 ESG 관련 여신 및 투자에 관한 심사체계를 지키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2020년 11월 신한금융그룹의 친환경 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한 뒤 심사체계를 마련했다.
신한캐피탈의 ESG분야 투자 확대는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ESG경영 실천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해관계자와 함께 변화하는 금융의 선한 영향력’이라는 뜻을 지닌 ‘파이낸스 포 임팩트(FINANCE for IMPACT)’를 2021년 ESG경영 원칙으로 정하고 ‘친환경’, ‘상생’, ‘신뢰’의 3대 전략방향 아래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디지털펀드 운용
정운진은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의 디지털투자 확대가 효과적으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신생기업에 투자를 확대해 수익을 노리고 계열사들과 협업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신한캐피탈을 선봉에 세워 투자효율을 높이려 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2021년 3월 그룹 차원에서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생명 등 계열사가 출자해 조성한 3천억 원 규모 디지털펀드를 활용해 신생기업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는데 신한캐피탈에게 펀드 운용을 맡겼다.
신한캐피탈은 투자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자금을 지원해 육성한 뒤 중장기적으로 기업공개 등을 통해 투자성과를 거두거나 신한금융 계열사와 협업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2021년 10월까지 모두 1400억 원가량의 투자를 마쳤다.
△신한캐피탈 대표이사에 올라
신한금융지주는 2020년 12월17일
조용병 대표이사 회장과 이사회가 참여하는 자회사경영위원회를 열고 정운진을 신한캐피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정운진은 2019년부터 신한금융그룹 협업조직인 글로벌 투자금융(GIB)부문장으로 일하며 신한금융 계열사들이 투자금융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신한금융그룹이 2020년 GIB(글로벌 투자금융)부문을 통해 거둔 영업이익은 2019년보다 3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한캐피탈이 걸어온 길
신한캐피탈의 전신은 신한리스로 이희건 신한금융그룹 명예회장이 1991년에 세웠다.
이희건 명예회장은 1971년 경상북도 경산에서 태어나 1932년 15세 때 일본 오사카로 건너갔다. 1945년 광복 뒤로 재일교포 상공인이 많은 곳에서 자전거 타이어 장사를 하다가 재일교포 상공인들이 금융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맘 맞는 상공인들과 신용조합을 설립했다.
이 명예회장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금융업 진출을 추진했고 1982년 재일교포들로부터 출자금을 모집해 신한은행을 세웠다. 그 뒤 신한증권(1985년), 신한생명보험(1990년), 신한리스(1991년)을 줄줄이 설립했다.
현재 신한캐피탈은 여신전문금융기업으로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로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2021년 9월 말 기준으로 신한캐피탈 지분 100%를 쥐고 있다.
신한캐피탈의 자산규모는 2021년 9월 말 기준 6386억 원, 부채규모는 5892억 원이다.
신한캐피탈은 시설대여, 할부금융, 신기술사업금융, 기업구조조정 및 기업인수합병 관련 업무와 일반대출 등의 부수업무로 사업부문을 구성하고 있다.
자산(충당금 반영) 기준으로 일반대출 등 대출자산의 비중은 2021년 9월 말 기준 64.5%이며 유가증권 및 신기술사업금융 관련 자산 비중은 25.7%, 시설대여(리스) 관련 비중은 2.4%, 할부금융자산은 0.1%다.
순이익 규모만 놓고 보면 신한캐피탈은 국내 캐피털사 가운데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2021년 1~3분기에 누적 순이익 2089억 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KB캐피탈은 1724억 원, 하나캐피탈은 1965억 원의 누적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