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생명 실적 역성장
하나생명은 2021년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하며 주요 계열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뒷걸음질했다.
하나생명은 2021년 상반기 순이익 209억 원을 내 2020년 상반기보다 10.3% 감소했다. 김인석 취임 첫해인 2020년 상반기에 순이익 237억 원을 내면서 전년 대비 85.1% 증가한 호실적을 거뒀는데 2년차에 실적 부진을 겪게 됐다.
2020년 상반기에는 유가증권 투자 등 배당금 수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2021년 상반기에는 금리하락으로 이자수익이 감소해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하나생명은 2021년 상반기 중에도 1분기와 2분기 실적이 크게 갈렸다. 1분기에는 순이익 179억 원을 냈지만 2분기에는 30억 원에 그쳤다. 1분기에 부동산펀드 등 대체투자 매각이익이 집중됐다.
본업인 보험업이 부진해 투자이익 등 변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나생명은 2021년 상반기 일반영업이익이 321억 원으로 2020년 상반기보다 32.6% 감소했다.
△하나생명 디지털역량 강화
김인석은 하나생명의 디지털역량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김인석은 사장 직속의 디지털혁신셀과 디지털사업팀 등 관련 조직을 운영하며 플랫폼 고도화, 디지털 전용상품 및 서비스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들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모바일 보험상품권 판매와 함께 보험상품권 사용을 쉽게 하기 위해 모바일앱 하나원큐라이프 개편을 진행 중이다. 하나원큐라이프를 고도화해 개인 맞춤형서비스와 구독형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인석은 취임 후 3개월 만인 2020년 6월 보험 가입절차가 쉽도록 모바일앱을 개편했다. 공인인증서 대신 간편 전자서명서비스를 도입하고 고지항목을 줄였다. 개인정보 자동완성기능을 추가하는 등 모바일 고객편의성을 높였다.
2020년 9월에는 손님의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화된 개인화서비스를 제공하는 원큐라이프체크서비스도 선보였다. 건강검진 결과조회서비스, 통합연금 정보조회서비스, 보험계약 대출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그룹 관계사와 협업 역시 모바일채널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 모바일앱 하나원큐와 연계를 강화해 모바일 방카슈랑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인석은 2020년 6월 필요한 보장만 선택해 직접 설계할 수 있는 암보험을 출시해 하나원큐앱을 통해 판매했다. 2020년 9월에는 핀크와 제휴해 보험 가입현황을 관리하고 보험상품을 추천해주는 보험진단서비스를 선보였다.
2020년 10월에는 인슈어테크기업 보맵과 함께 필요한 보장만 가입하는 데이터 기반 암보험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 인공지능(AI) 기반 계약 심사와 보험금 심사 등의 도입도 추진 중이다.
△하나생명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
김인석은 하나생명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저축성보험 대신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을 확대하며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맞춤형 상품들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모바일앱 개편 이후 선보인 본인설계(DIY) 상품 '(무)손안에 골라담는 암보험'이 대표적이다. 해당 상품은 고객이 원하는 특정암만 골라서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방카슈랑스 최초 조립형 상품이다.
손안에 골라담는 암보험은 2020년 6월 출시돼 4개월 만에 1만건 넘게 판매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2020년 10월에는 인슈어테크기업 보맵과 손잡고 '내가 만드는 DIY 암보험'도 내놨다.
2020년 9월에는 유병자나 고령자도 가입이 가능한 (무)Top3 초간편 암보험을 출시했다. 고지항목을 한 가지로 대폭 줄인 초간편가입형과 일반 계약심사를 통해 가입하는 일반가입형으로 구성해 소외고객도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달에 ELS 투자기간에 따라 투자손실과 무관하게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납입보험료를 보증해 원금 손실의 위험을 줄인 (무)ELS의 정석 변액보험도 선보였다.
2021년 5월에는 사망보험금을 5억 원까지 보장하는 가족사랑정기보험을 출시했다. 종신보험 대신 필요한 기간만 보장하는 정기보험으로 사업비를 낮췄다.
△하나은행 부행장 거쳐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김인석은 2020년 3월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별도의 취임식은 열리지 않았다. 김인석은 온라인으로 전달한 취임사에서 "보장성보험 강화를 통한 체질 개선과 디지털역량 강화를 지속하겠다"며 "그룹사 협업을 통한 시너지 확대와 시장의 수요에 맞는 특화상품 개발로 손님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인석은 40년 가까이 은행에서 일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점을 높게 평가받아 최고경영자로 발탁됐다.
김인석은 외환은행 출신으로 하나은행에서 기업사업부장, 세종충북영업본부장, 기업사업본부장, 중앙영업2그룹장 부행장 등을 거쳤다.
하나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방카슈랑스 채널인 은행에서 보험을 접했으며 은행과 보험의 협업경험으로 보험업에 폭넓은 식견까지 갖췄다”며 “다양한 업무경험 및 노하우, 리더십 등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하나생명의 지속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