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모트롤BG 매각 등 3조 원 자구안 이행 순항
두산이 모트롤BG(유압기기사업) 매각을 성사하면서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위한 3조 원 자구안을 순조롭게 이행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2020년 4월 채권단에게 자산과 계열사를 매각해 2023년까지 현금 3조 원을 마련하겠다는 자구안을 제출했다.
두산은 2020년 9월4일 국내 사모펀드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모트롤BG를 453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매각에 앞서 모트롤BG를 물적분할하는 과정을 거친다.
모트롤BG는 두산의 자체사업 가운데 하나로 유압기기와 방산부품을 생산한다. 유압기기는 다양한 건설과 중장비, 일반 산업기계, 농기계에 적용되는 핵심부품이다.
이밖에도 두산은 두산솔루스, 두산중공업 소유 골프장인 클럽모우CC, 그룹의 벤처투자회사 네오플럭스 등을 매각해 1조3천억 원 이상을 마련했다.
△두산퓨얼셀은 매각 하지 않기로 결정
두산은 3조 원 자구안 이행을 위해 두산솔루스, 두산의 모트롤BG(유압기기사업) 등 자산과 계열사를 매각했지만 두산퓨얼셀은 남기기로 결정했다.
두산은 2020년 9월 오너일가의 두산퓨얼셀 지분 23%을 두산중공업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의 최대주주가 된다.
두산은 2019년 10월 연료전지부문을 인적분할해 두산퓨얼셀을 출범시켰다.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두산은 연료전지부문에서 2018년과 2019년 모두 1조 원이 넘는 수주를 쌓았다. 국내 연료전지시장을 독점했던 포스코에너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 8월에는 충청남도 서산에 세계 최초로 지어지는 부생수소 연료전지발전소에 연료전지 114대를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두산은 2014년 당시 포스코에너지가 독점하고 있던 연료전지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진입장벽이 높다는 지적도 나왔으나 미국 클리어엣지파워와 국내 퓨얼셀파워를 품에 안는 등 적극적 인수합병 전략을 펼치며 사업을 빠르게 확장했다. 두산은 인수합병을 통해 인산형 연료전지(PAFC) 생산기술을 확보했다.
두산은 2017년 5월에 64MW(메가와트) 규모의 인산형 연료전지 생산공장을 준공하며 연료전지사업의 생산과 판매, 시공까지 전 부문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체제를 구축했다.
두산은 2019년 10월 연료전지사업을 진행하는 퓨얼셀BG를 두산퓨얼셀로 인적분할해 독립시켰다. 두산퓨얼셀은 국내 연료전지시장의 7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두산 2020년 2분기 자체사업에서 견조한 실적
두산그룹 지주사격 두산이 2020년 2분기 자체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냈다.
두산은 2020년 2분기 별도 매출 5475억 원, 영업이익 548억 원을 냈다.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5.3% 각각 늘었다.
전자BG는 반도체와 5G 네트워크용 소재 등 최고 수준(하이엔드) 제품의 매출이 2019년 2분기보다 7.7% 소폭 늘었다.
산업차량BG는 코로나19에 따라 글로벌 지게차시장이 축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3.73% 줄었다.
모트롤BG는 중국 굴삭기 수요가 증가해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이 57.23% 큰 폭으로 개선됐다. 2020년 하반기에도 중국의 수해 복구와 소형 굴삭기 수요 증가로 2019년보다 매출이 1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의 자회사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그룹 지주사격인 두산의 자회사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적용한 드론을 상용화한 뒤 다양한 이동수단(모빌리티)에도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적용할 계획을 세웠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2025년 도심항공교통의 상용화서비스를 목표한 정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에 따라 도심항공교통 민관합의체(UAM 팀코리아)와 협업해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5~15kg 무게의 물품을 운송할 수 있는 물류용 수소연료전지 기술부터 100~200kg의 고중량 물품을 탑재하고 100~400km의 중장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대형 수소연료전지 기술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드론 이외에도 다양한 이동수단에 적용 가능하다”며 “산업용 수소드론과 수소연료전지팩을 양산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심항공교통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2020년 4월 제주도와 협력하고 공적 마스크 판매처가 없는 부속 섬 주민들을 위해 수소연료전지 드론을 이용해 공적 마스크 1200매를 배송했다.
또한 2019년 11월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가 주관한 긴급구호 의료품의 드론배송 시연행사에서 수소드론을 활용해 70km 거리의 의료품 운송에 성공했다.
2020년 2월 르완다에서 열린 아프리카 드론 포럼에서 수소 연료전지팩 DP30을 탑재한 수소드론 'DS30'도 선보였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2종류의 수소연료전지 드론 ‘DS30’와 ‘DT30’을 출시했다.
DS30은 연료전지 파워팩 성능에 가장 최적화된 수소드론으로 우편이나 수하물 등 짐을 최대 5㎏까지 실어 120분 동안 운송할 수 있다. DT30은 DT30은 열악한 산업현장에 최적화된 연료전지팩 일체형 드론으로 주요 부품이 기체 내부에 탑재됨에 따라 높은 내구성과 방수·방진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특징을 갖췄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또 2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제공, 드론의 장시간 비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동력장치인 드론용 수소 연료전지 파워팩 DP30을 2년의 연구개발을 통해 2018년 9월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두산이 100% 지분을 지닌 비상장회사로 2016년 12월7일 설립됐다.
중국의 다장인더스트리얼(DJI)과 함께 세계에서 유일하게 비행시간 2시간급의 '수소연료전지 드론'을 상용화 한 회사이기도 하다.
△2019년 두산의 실적 호전
두산은 2019년 좋은 실적을 냈다.
두산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5357억 원, 영업이익 1조2619억 원을 거뒀다. 2018년보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7.3% 늘었다.
성장사업인 전지박(두산솔루스)과 연료전지(두산퓨얼셀)가 2019년 10월 인적분할돼 연결실적에서 제외된 가운데서도 자체사업과 계열사 실적이 모두 호조를 보이며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섰다.
자체사업은 영업이익 2271억 원을 내 전년보다 9.7% 증가했다. 전자BG(비즈니스그룹)의 5G통신(5세대 이동통신) 및 네트워크용 소재사업이 성장궤도에 올라섰고 산업차량BG가 북미를 중심으로 선진시장에서 매출이 늘어 모트롤(유압기기)BG의 외형 축소를 상쇄했다.
자회사 두산중공업도 2019년 영업이익이 1조769억 원으로 전년보다 7.3% 늘었다.
두산중공업의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가 사상 최고치였던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 8404억 원을 냈고 두산건설은 2018년 적자 522억 원에서 흑자 810억 원으로 전환했다.
분할 신사업인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은 2019년 4분기에 각각 영업이익 102억 원, 영업이익 195억 원을 거뒀다.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개편에 몰두
두산은 2019년 4분기 두산그룹의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작업에 몰두했다.
먼저 2019년 10월1일 두산그룹 지주사 격인 두산의 전지박을 포함한 소재사업을 두산솔루스로, 연료전지사업을 두산퓨얼셀로 각각 인적분할했다. 두 분할회사는 2019년 10월18일 다시 코스피에 상장했다.
두산은 2019년 10월29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시내 면세점인 두산타워 면세사업장 ‘두타면세점’의 특허를 반납하기로 의결했다. 면세점사업에 진출한지 4년 만에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두산은 현대백화점면세점과 두타면세점 매장 임대, 면세점 직원 고용승계, 자산 양수도 등 상호협력 방안이 담긴 협약을 체결했다.
두타면세점은 2016년 5월 개점해 2016년 적자 477억 원, 2017년 적자 139억 원을 냈다. 2018년 영업이익 10억 원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두산은 두타면세점이 2019년에 다시 영업수지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두산은 “시내면세점시장의 경쟁이 심화하고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두타면세점이 단일지점 규모로 사업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면세점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특허권을 반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타면세점은 2020년 1월25일을 마지막으로 운영을 끝냈다. 현대백화점은 2020년 2월28일 두타면세점을 넘겨받았다.
△두산 종합 물류서비스 선두기업 꿈꿔
두산은 2019년 10일 두산 산업차량BG 인천공장에서 '종합 물류서비스 선두주자 도약' 선포식을 열었다.
두산은 “신제품, 신사업, 신규 고객의 비중을 늘려 2025년까지 매출을 현재 2배 이상인 2조 원 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두산의 종합 물류서비스사업은 지게차 제조, 다운스트림서비스, 물류 자동화 솔루션 등 모두 세 영역으로 구성된다.
지게차 제조부문은 국내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두산로지피아가 2018년부터 제공하는 다운스트림 서비스는 렌탈과 중고거래, 정비 등을 포괄하는 서비스다.
물류 자동화 솔루션은 2019년 5월 출범한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이 맡는다. 물류 모든 과정에 필요한 자동화 설비와 이를 제어하고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두산은 산업차량BG를 통해 지게차 등 물류장비를 생산한다. 과거 특수목적법인인 디아이피홀딩스를 통해 두산산업차량이라는 회사를 지배하면서 산업차량사업을 진행하다가 2018년 3월1일자로 두산이 디아이피홀딩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산업차량BG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현수는 2018년 7월15일 두산 산업차량BG의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임직원들의 땀과 열정으로 만든 두산산업차량 50년 역사가 곧 우리나라 지게차의 역사”라며 ”앞으로 판매 중심에서 렌탈과 서비스, 물류, 관리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물류 토털 솔루션 공급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산 중소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 지원
두산그룹의 지주사 격인 두산이 중소 협력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두산은 2019년 4월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120개 협력사와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 협약'을, 동반성장위원회와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각각 맺었다.
두산은 이번 협약에 따라 3년 동안 100억 원의 기금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내놓는다. 이 기금은 협력 중소기업의 혁신 역량을 끌어올리고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데 쓰인다.
기금과 별도로 기업은행,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금융기관과 3년 동안 약 3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의 △혁신활동 추진과 성과 공유 △스마트 공장 및 디지털 전환 추진 △해외 영업활동 등을 지원한다.
△전지박, 협동로봇 등 신사업 추진
두산은 앞으로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지박을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정했다. 전지박은 2차전지의 필수소재 가운데 하나다.
2018년 7월 두산은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에 전지박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2019년 10월에는 전지박을 포함한 소재사업을 두산솔루스로 인적분할했다.
두산솔루스의 헝가리 전지박공장은 2020년 2월 기준으로 첫 단계인 1만 톤 분량의 설비가 기계적 준공을 마쳤으며 8월부터 양산을 본격화한다.
두산솔루스는 2020년 하반기 전지박공장의 1만5천 톤 증설을 시작하며 2024년에 5만 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전지박 5만 톤은 전기차 22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두산은 또한 미래 먹거리로 2015년부터 두산로보틱스를 설립해 키워온 협동로봇사업에서는 2018년부터 성과가 나오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2017년에 양산체제를 갖춘 뒤 일진그룹에 납품하기로 하면서 첫 거래처를 확보했다.
두산은 2018년 6월 독일에서 열린 ‘오토메티카 2018’에 참석해 지엘엠, 아이넥스 등 독일 자동차부품회사와 협동로봇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협동로봇시장은 2018년부터 연평균 68%씩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로보틱스는 2022년에는 협동로봇 9천여 대를 팔아 매출 3천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계획을 세웠다.
△두산 면세점 특허권 획득에 앞장서
동현수는 두산이 면세점사업에 뛰어들면서 면세점 특허권 획득을 이끌었다.
두산그룹은 2015년 하반기부터 중공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개편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방산사업을 정리하기 위해 두산DST를 팔고 두산인프라코어의 알짜사업으로 평가받던 공작기계사업부도 매각했다.
동현수 역시 2015년 두산의 사업부문 총괄로 임명돼 면세점사업의 선봉에 섰다. 유통업 경험이 전혀 없어 한계가 드러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런 우려를 지우며 2015년 11월 면세점 특허권을 따냈다.
당시 두산은 기존 강자들과 경쟁에서 한 발 뒤져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었던 만큼 주목할만한 성과로 평가받았다.
2016년 6월부터 외국인 선호 및 방문 2위 지역인 동대문의 유일한 시내면세점으로서 두산타워에서 면세사업을 개시했다.
△두산 전자BG장 시절 해외영업 확대
동현수는 2012년 두산 전자BG장으로 취임한 뒤 조직을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개편하고 미국 법인을 열어 해외영업을 확대했다.
특히 주력 제품을 LEDTV의 금속동박적층판(MCCL)에서 스마트폰 연성회로기판(FCCL)으로 전환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해외사업을 확장한 공을 인정받아 두산 사업부문총괄로 임명됐다.
△제일모직 전자재료연구소장 시절
동현수는 2001년 제일모직에서 상무보로 진급해 전자재료 연구소장을 맡았다.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용 핵심소재인 도광판 생산설비를 구축해 당시 일본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던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