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미지 제고 위한 노력 기울여
CJ대한통운은 창립 90주년을 맞아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혁신 의지를 다지기 위해 2020년 8월4일 브랜드 슬로건 ‘WE DESIGN LOGISTICS’를 발표했다.
CJ대한통운은 전문성 높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넘어 물류 프로세스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고객의 요구를 완벽하게 충족할 수 있는 공급망을 설계한다는 의미에서 슬로건에 ‘DESIGN’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통해 고객접점에서 통일된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해 혁신적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에게 편리함과 행복을 전달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2020년 들어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일상에서 물류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촘촘한 물류인프라를 구성하고 새로운 배송모델을 만들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기업 경영요소로만 인식되던 물류산업이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생활밀착형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새로운 슬로건을 기반으로 고객과 소통을 강화해 더 신뢰도 높은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왼쪽에서 두번째)가 2020년 8월13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CJ대한통운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에서 열린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한 공동 선언식'에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왼쪽에서 세번째)과 택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중소기업의 해외물류 지원
CJ대한통운은 중소기업의 원활한 해외물류를 지원하기 위해 2020년 8월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협력하기로 하는 협약식을 맺었다.
CJ대한통운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해외 물류네트워크사업에 참여해 국내와 해외 상담처를 바탕으로 중소·중견기업의 화물특성과 물량을 파악하고 해당 국가에 가장 적합한 공동물류센터 거점을 제안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은 CJ대한통운의 제안을 참고해 물류비를 절감하고 배송 소요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다.
CJ대한통운은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40개 나라 154개 도시에 물류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어 중소기업의 해외 물류역량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손잡고 중소·중견기업의 원활한 해외물류를 도울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우리나라가 수출강국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택배기사 휴식 보장을 위해 ‘택배물량 축소 요청제’ 명문화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의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2020년 7월 ‘물량축소 요청제’를 표준계약서에 반영하기로 했다.
택배물량 축소 요청제는 택배기사가 배송물량을 줄이고자 할 때 집배점에 정식으로 요청해 협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그동안 택배현장에서 구두협의를 통해 관행적으로 시행하던 것을 택배기사와 집배점 사이 계약의 기준이 되는 표준계약서에 명문화한 것이다.
CJ대한통운은 물량축소 요청제가 도입되면 택배기사들이 자발적 선택을 통해 배송물량을 줄이는 대신 휴식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물량축소 요청제가 시행돼 택배기사가 집배점에 배송물량을 요청하면 집배점은 인접 구역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택배기사와 합의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물량 축소 요청제는 택배기사들에게는 휴식시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 집배점장에게는 안정적 경영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기존의 발상을 넘어서는 다양한 지원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상반기 CJ대한통운 실적 탄력 받아
CJ대한통운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택배물량이 급증함에 따라 실적에 탄력을 받았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상반기 매출 5조1653억 원, 영업이익 1조1420억 원을 거뒀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21.3% 늘었다.
2020년 상반기 순이익은 475억 원을 냈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834%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은 2019년 4분기 47.6%였던 택배부문 국내시장 점유율을 2020년 2분기에 51%까지 끌어올리며 다른 택배회사들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우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글로벌부문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1월과 2월 중국 정부의 확산금지 정책에 따라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인도와 동남아시아 및 중동 등에서도 국가봉쇄 및 국경폐쇄로 현지 물동량이 급감했다.
CJ대한통운은 국내에서는 택배에 주력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철강, 전기전자 등 화물운송에 주력하고 있는데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정책에 영향을 받아 해외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소비 확산으로 택배부문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전사적 수익성 제고 노력과 해외사업 정상화 진행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택배 효율성 위해 로봇기술 연구개발에 참여
CJ대한통운은 2020년 6월에 산업부가 주관하는 국책과제인 로봇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돼 중소기업 및 대학과 손잡고 로봇 관련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이를 계기로 로봇을 활용한 간선화물 물류운송차량 하차작업 시스템(하차자동화 기술) 개발과 다양한 패턴 및 무작위 순서로 공급되는 박스 분류형 로봇 시스템(로봇 팔레타이징 기술) 개발에 나선다.
하차자동화 기술은 간선 화물차에 흩어져 있는 형태로 쌓인 화물을 꺼내 운반하는 기술로 2024년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차자동화 기술 개발은 STC엔지니어링이 주관기관을 맡으며 CJ대한통운과 성균관대학교가 공동 연구개발에 참여한다.
로봇 팔레타이징 기술은 현재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화물운반대(팔레트) 위의 박스 적재업무를 로봇 등이 대신해 담당하는 기술을 말한다.
로봇 팔레타이징 기술 개발은 씨엔아이가 주관기관을 맡으며 CJ대한통운, 성균관대학교, 가치소프트가 참여해 2022년까지 연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로봇기술이 택배물류부문에 안정적으로 도입되면 노동자들의 업무환경도 나아질 뿐만 아니라 효율성도 올라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물류시스템 구축
박근희는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감염병 예방을 위해 CJ대한통운의 방역 물류시스템 구축에 힘썼다.
택배분류 업무에 종사하는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체 선별 문진소를 설치해 작업자들의 최근 방문지역을 파악하고 코로나19 유증상자 접촉 여부를 수시로 점검했다.
또한 택배 분류사업장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작업자 전원을 대상으로 매일 2회 체온을 측정해 이상증세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아르바이트생을 포함한 택배분류 업무 종사자의 연락망을 구비해 감염병이 발생하면 초기에 방역조치를 빠르게 전개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입고, 포장, 라벨링 등 다수인력이 밀집해 작업하는 일반 유통 물류센터와 달리 CJ대한통운의 택배터미널은 작업단계가 단순하고 분류도 대부분 자동화로 이뤄지고 있다”며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택배산업이 생활 기간산업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감염병 방역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 풀필먼트서비스 본격화
CJ대한통운은 2020년 4월부터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 LG생활건강과 풀필먼트 계약을 맺고 상품을 24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풀필먼트서비스란 CJ대한통운과 같은 물류전문기업이 상품 보관과 제품 포장 및 배송까지 일괄적으로 맡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소비자가 LG생활건강의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CJ대한통운의 ‘곤지암 메가허브 풀필먼트센터’에서 바로 허브터미널로 상품이 이동된 후 전국으로 발송된다.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쇼핑몰에서 상품을 주문할 때 다음 날 물건을 받으려면 오후 3시까지 주문을 해야 했다.
CJ대한통운이 풀필먼트서비스에 먼저 진입하는 배경에는 첨단 물류기술을 바탕으로 한 허브센터에 대한 자신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곤지암 메가허브 터미널의 2~4층은 축구장 16개와 맞먹는 연면적 11만5500㎡ 규모로 지어졌다.
곤지암 메가허브 터미널의 지상 1층과 지하 1층은 강력한 분류능력을 갖춘 최신 자동 화물 분류기가 설치돼 있어 하루 170만 상자의 택배를 다룰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전자상거래시장의 지속적 성장과 물량 증가로 풀필먼트서비스가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관련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감으로써 소비자 편리 증진과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비즈니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물류연구소 조직개편
박근희는 2020년 4월 비대면 비즈니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CJ대한통운 물류연구소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CJ대한통운은 기존의 물류연구소를 첨단기술과 시스템에 집중하는 ‘TES물류연구소’로 변경했다.
TES물류연구소는 기술(Technology), 엔지니어링(Engineering), 시스템(System & Solution)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조직으로 CJ대한통운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핵심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조직개편 과정에서 연구개발(R&D)과 연관성이 낮은 전산부문은 연구소 기능에서 분리됐고 기존 조직은 미래기술개발, 컨설팅, 운영최적화, 데이터분석을 담당하는 4개 팀으로 재편됐다.
미래기술개발부문은 로봇기술, 자율운송, 웨어러블 장비, 친환경 포장기술 등 첨단기술을 선도하는 역할을 맡게 되며 컨설팅부문은 연구소의 기술과 현장을 접목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운영최적화부문은 수송경로를 최적화하고 물류센터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하며 데이터분석부문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특화된 정보를 분석하게 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글로벌시장에서는 4차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업종 사이, 지역 사이 구분이 허물어지고 있다”며 “TES물류연구소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성장을 주도하고 고객들에게 인정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CJ대한통운 단독 대표이사로
박근희는 2020년 3월30일 CJ대한통운 정기 주주총회에서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동안 각자 대표이사로 일하던 박근태 전 CJ대한통운 대표이사와 김춘학 전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총괄부사장은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사임했다.
CJ대한통운이 단독 대표이사체제로 전환된 것은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박근태 전 대표는 그동안 겸직하고 있던 CJ그룹 중국법인 대표이사로 계속 일하고 김춘학 전 대표는 회사를 떠났다.
박근희는 2020년 3월 CJ대한통운 단독 대표이사를 맡게 되기 전까지 CJ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으면서 CJ를 대표해왔다.
물류업계에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020년 3월에 박근희 부회장을 지주사에서 CJ대한통운으로 자리를 옮겨 단독 대표이사체제를 구축한 배경에는 CJ그룹의 글로벌 전략의 한 축으로 CJ대한통운을 세계적 물류회사로 키우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박근희는 2020년 CJ대한통운 정기 주주총회에서 단독 대표이사를 맡게 되면서 글로벌 시너지 창출 가속화, 공유가치창출(CSV), 글로벌 일류 조직문화 정착 등을 2020년 주요 전략으로 꼽았다.
박근희는 “2020년은 CJ대한통운이 창립 9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자 ‘100년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지속성장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영입
박근희는 2018년 8월13일부터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2019년 3월25일 CJ대한통운 대표이사에 선임돼 박근태 사장, 김춘학 부사장과 각자대표체제를 이뤘다.
CJ그룹은 "박근희 부회장은 CJ대한통운 경영 전반의 자문과 CJ그룹 대외활동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희의 부회장 영입을 놓고 대외활동 담당 뿐만 아니라 이채욱 전 부회장의 역할을 대신할 사람을 이재현 회장이 찾은 것으로 보는 분석도 나왔다.
이재현 회장은 2017년 CJ그룹 인사에서 대대적으로 세대교체를 실시해 젊은 경영자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회장은 ‘젊은’ CJ그룹 임원들에게 ‘고문’이자 ‘멘토’로서 원로 역할을 맡아줄 사람이 필요했는데 이채욱 전 부회장이 2017년 말부터 건강 악화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대안을 찾아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 회장은 박근희를 영입하기 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직접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 회장의 유산 관련 소송 때문에 사이가 멀어졌던 CJ그룹과 삼성그룹 관계 개선의 신호탄이라는 말도 나왔다.
이재현 회장은 2018년 9월12일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신입사원과 대화에 참석했는데 박근희는 김홍기 CJ 대표,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CJENM 대표, 서정 CJCGV 대표 등 CJ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자리했다.
△삼성생명의 글로벌 도약 추진과 부회장 승진
박근희는 삼성생명에서 글로벌화를 추진하면서 부회장까지 올랐다.
삼성전자가 중국시장에서 도약하도록 이끈 공을 인정받고 2010년 말 삼성그룹 인사에서 삼성생명 보험부문 사장에 임명됐다.
삼성생명 보험부문 사장은 2001년 폐지됐는데 10년 만에 박근희가 임명되면서 부활한 것이다.
박근희의 삼성생명 사장 임명을 놓고 삼성그룹은 "중국시장 공략을 가속하기 위해 중국 전문가인 박근희 사장을 삼성생명에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희는 취임 직후부터 "모든 경영을 글로벌화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2011년 6월 삼성생명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이수찬 당시 대표로부터 대표이사를 넘겨받았다.
박근희는 은퇴시장, 부유층, 해외시장을 3대 축으로 매년 순이익과 연납 보험료를 10% 이상씩 늘리고 해외 진출국을 10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10-10-10 성장론'을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삼성생명을 2020년 자산 500조 원의 글로벌 보험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삼성생명의 2010년 회계연도 기준 자산은 146조 원, 매출은 26조 원이었다.
2012년 말 삼성그룹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의 사령탑에 올랐다.
그러나 1년 뒤인 2013년 말 인사에서는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승진 1년 만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2015년 말 인사에서는 상담역으로 물러나며 사실상 삼성그룹에서 물러나는 수순에 들어갔다.
△삼성 중국사업 총괄과 성공
박근희는 삼성그룹의 중국사업을 이끌면서 성과를 거뒀다.
2005년 초 삼성카드 사장에서 삼성 중국본사 사장으로 전격 임명됐다. 삼성전자 현지법인은 물론 그룹 내 계열사들이 내보낸 법인과 인력 모두를 총괄하는 자리에 오른 것이다.
삼성그룹은 "이번 박근희 사장 임명으로 미래 최대의 전략시장인 중국에서 `제2의 삼성 실현`을 목표로 중국사업 전략을 내실있고 일사불란하게 지휘, 실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박근희는 부임하자마자 법인이름을 ‘삼성중국’에서 ‘중국삼성’으로 바꿨다. ‘현지화 작업’을 통해 중국인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해서였다.
중국에서 농촌사랑 운동을 펼쳤고 백내장 환자들에게 개안수술을 해주는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벌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맞아 쓰촨성 지진 구호 영웅을 성화봉송 주자로 선발하는 등 중국인들의 호감을 사기 위해 노력했다.
당시 중국 국영방송인 CCTV에 출연한 하이버그 IOC 마케팅위원장은 '어떤 기업이 올림픽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는가'라는 질문에 "브랜드와 세일즈 측면에서 삼성이 올림픽을 통해 가장 크게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들이 성과를 내면서 중국에서 2004년 240억 달러였던 중국삼성 매출은 2008년 450억 달러로 1.8배 늘어났다. 중국 내 관계사도 9개가 추가돼 25개사로 늘어났고 직원 수도 2004년 말 5만 명에서 7만여 명으로 증가했다. 휴대폰시장 점유율은 2004년 12%에서 2008년 20%로 높아졌다.
중국 베이징대 비즈니스평론지가 발표한 중국 소비재기업 대상 브랜드가치 평가에서도 중국삼성은 2005년부터 4년 동안 최고 브랜드로 선정됐다.
△삼성카드 부실화 선제 대응
박근희는 삼성카드 부실화에 선제 대응해 카드대란에서 피해를 최소화했다.
삼성전관에서 근무하다 1987년부터 1993년까지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인 비서실에서 근무했다.
그 뒤 삼성전관으로 돌아왔는데 비서실이 구조조정본부로 개편되자 1997년부터 2003년 말까지 구조조정본부에서 경영진단팀장으로서 감사 업무를 맡았다.
그룹 감사를 총괄하면서 분명하고 냉철하게 업무를 처리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카드가 2002년 연간 1조 원에 가까운 이익을 내고 있었는데 정기감사한 뒤 ‘양적 팽창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이건희 회장에게 제출했다.
이 덕분에 6개월 뒤 신용불량자 급증에 따라 카드사 연쇄파산으로 이어진 ‘카드사태’에서 삼성그룹은 피해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2004년 삼성캐피탈 사장으로 승진했고 삼성캐피탈과 삼성카드의 합병, 이후 경영 정상화 작업을 이끌었다.
2004년까지 지속적 구조조정을 실시했고 1조5천억 원 규모의 삼성카드 유상증자를 성공하면서 삼성카드 경영 정상화작업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