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해 수익 다각화에 공들여
허영택은 신한캐피탈 수익 다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요 수익원으로 꼽히던 해외 대체투자는 현장 답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허영택은 해외 대체투자를 보수적으로 진행하며 수익구조를 다각화했다.
신한캐피탈은 기존 강점인 기업금융에 더해 리테일(소매)금융 부분을 확대하고 있다.
허영택은 지속가능경영(ESG)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지속가능경영체계 확립'을 회사 전략 과제로 선정해 태양광과 페기물,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까지 1천억 원 이상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2019년 캐피털업계 순이익 1위 달성
허영택이 2019년 신한캐피탈 투자금융(IB) 역량을 앞세워 금융지주 소속 캐피털사 가운데 순이익 규모에서 선두에 섰다.
신한캐피탈은 2019년 순이익 1260억 원을 거둬 2018년보다 약 22%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2018년에는 KB캐피탈과 하나캐피칼에 밀려 순이익 규모 3위에 그쳤다.
신한캐피탈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와 함께 GIB매트릭스에 참여해 실적을 개선한 것으로 분석됐다.
GIB매트릭스는 해외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사업기회가 발생하면 여러 계열사가 자금 공급에 참여하는 전략이다.
이에 허영택이 다양한 해외사업 경험을 살려 신한캐피탈의 사업체질을 경쟁사와 차별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KB캐피탈과 하나캐피탈, 현대캐피탈 등 국내 주요 캐피털업체들은 대부분 중고차와 할부리스 등 자동차금융 분야를 주요 수익사업으로 두고 있다.
△신한캐피탈 투자은행(IB)사업 강화
허영택은 신한캐티탈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투자은행사업 강화에 집중했다.
전통적 캐피털사의 텃밭으로 여겨지던 자동차금융 등에 은행권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진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허영택은 기존 금융권이 하지 못한 시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신한캐피탈의 정체성을 캐피털사가 아닌 투자은행이라고 정의했다.
허영택은 2019년 7월 해외 대체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영업부를 신설했다.
신한캐피탈은 스페인의 폐기물 처리시설과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업체 부칼라팍, 미국과 유럽의 플랜트와 오피스 등 해외자산에 각 100~300억 원 규모를 투자했다.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 렌털사업에도 진출했다. 지속가능투자를 위해 태양광에 더해 풍력발전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허영택은 자동차금융과 선박금융 등 전통 캐피털사업 비중을 전체 영업자산의 5% 미만으로 줄이고 유가증권과 구조화금융, 신기술 투자, 대체투자 등 투자은행사업을 강화했다.
△신한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선임
2018년 12월 신한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된 뒤 2019년 3월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신한금융그룹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는 “(허영택은) 기업금융 현장경험을 갖춘 그룹 내 최고 수준의 글로벌 전문가로서 앞으로 글로벌로 신한캐피탈의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다양한 방식의 사업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했다.
신한금융그룹 글로벌사업부문장을 맡아 글로벌 사업부문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도 인정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허영택은 2019년 3월26일 취임사에서 “대외적으로는 변화를 주도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가 돼야한다”며 “그룹에서도 은행, 금융투자, 생명 등 대형 그룹사와 동일한 위상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 글로벌사업부문 부문장
2017년 6월 신한금융지주가 그룹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GIB(투자금융)사업부문과 글로벌사업부문, 디지털사업부문을 매트릭스체제로 꾸리면서 허영택이 글로벌사업부문장을 맡았다.
글로벌사업부문은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계열사 5곳의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그동안 계열사별로 추진하고 있던 해외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사업전략을 세워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그룹 계열사가 동반 진출해 있는 국가에 각각 ‘컨트리헤드(Country Head)’제도를 만드는 등 조직정비도 마쳤다.
그룹 차원의 글로벌 사업전략은 허영택이 이끌고 해외 현지에서 구체적 사업은 각 국가별 컨트리헤드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방식이다.
2018년 신한은행은 글로벌사업에서 순이익 2315억 원을 거뒀다. 2017년보다 36.8% 늘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사업부문은 그룹의 핵심사업분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가시적 성과를 창출했다”며 “글로벌 매트릭스조직을 기반으로 아시아 핵심시장에서 수익력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고 말했다.
△신한베트남은행 법인장
2013년 신한베트남은행 법인장으로 취임해 3년여 동안 베트남에서 근무했다.
그 기간에 신한베트남은행은 개인대출 규모가 가파르게 불었다.
2012년 개인대출 규모는 700만 달러가량이었는데 2013년 3100만 달러, 2014년 5600만 달러, 2015년 1억1500만 달러로 꾸준히 늘었다.
기존에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 및 한국 교민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서 벗어나 베트남 기업 및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허영택은 해외사업을 성공하려면 해외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소매금융(리테일) 영업을 해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현지인들을 직접 채용하고 베트남 지점장을 발탁하는 등 ‘인력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
이런 기조는 꾸준히 이어져 2019년 현재도 신한베트남은행의 베트남인 직원 비율은 95%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언어장벽을 해결하기 위해 영어를 내부 공식어로 삼기도 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 한국인 주재원을 보내서 지점장을 맡기던 관례를 깨고 지점장도 베트남인에게 맡기는 전략을 내놓았다.
‘현지인 지점장 양성 프로그램’을 도입해 순차적으로 베트남인 지점장을 배출하고 이들에게 전결권을 줬다. 이들은 빠르게 조직에 안착하면서 신한베트남은행의 성장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베트남 현지인 지점장에게 전결권을 주는 방안을 놓고 신한은행 본사가 부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허영택이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그룹 글로벌 전문가
신한은행에 입사한 뒤 주로 여신심사 분야에서 경험을 쌓다가 1998년 신한은행 차장으로 일하면서 해외금융사업과 인연을 맺었다.
2004년에는 1인 주재원으로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 일했으며 2006년에는 인도 뉴델리지점장을 맡았다.
2011년부터 신한은행 글로벌전략부장을 맡아 2012년 신한은행의 인도네시아법인 설립 태스크포스(TF)팀에 합류해 인도네시아 은행 2곳을 인수합병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듬해인 2013년에는 신한베트남은행 법인장에 올라 현지화를 이끌어낸 뒤 이후 열린 각종 간담회에서 신한은행의 베트남 진출 사례를 소개하는 역할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