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꾸준한 소통
공영운은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승진하자마자 전임자였던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이 맡았던 대외 소통창구의 역할을 맡아 부지런히 움직였다.
사장으로 승진한지 엿새 만인 2018년 12월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의 2019년도 업무보고 자리에 공영운이 현대차를 대표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행정부 업무보고에 재계 관계자들이 참여한 것은 처음이었다. 공영운뿐 아니라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예병태 쌍용자동차 마케팅본부 부사장 등도 함께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재계 관계자들을 향해 “전기차와 수소차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획기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니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공영운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2019년 1월30일 현대기아차의 남양연구소를 방문했을 때도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 사장 등과 함께 이 총리를 맞이했다.
이 총리는 당시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를 탔던 경험을 전하며 “대한민국 최고 미인이 ‘산소같은 여자’라는 광고로 이미지화된 적이 있는데 ‘수소같은 남자’가 드디어 탄생했구나 생각했다”며 “꼭 성공하시기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공영운은 2019년 3월12~14일 문재인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방문때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방문 마지막날 열린 ‘한국-말레이시아 비즈니스포럼’에도 모습을 보였다.
2019년 3월26일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필리프 벨기에 국왕 국빈만찬에도 참여했으며 4월15일 문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에도 동행했다. 2019년 9월2일 문 대통령의 태국 공식방문에도, 10월24일 스페인 국왕의 한국 방문때도 참석했다.
카자흐스탄 경제사절단에도 포함됐는데 2019년 4월22일 카자스흐탄 알마티에서 열린 현대차 조립공장 기공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현대차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공영운은 이밖에도 정부 주도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기업인 간담회,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출범식 등에도 회사를 대표해 참석했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행되자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등과 함께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만나 경제현장의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경제계와 활발한 교류
공영운은 대한상공회의소가 2019년 1월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2019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신년인사회는 주요 기업인과 정부 각료, 국회의원, 사회단체와 학계, 언론계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신년회다.
공영운은 대한상의가 2019년 3월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제46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도 참석해 각종 상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2019년 3월28일 중국 하이난 보아오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보아오포럼’의 한·중 기업인 간담회에도 모습을 보였다.
공영운은 이후에도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크고 작은 행사에 현대차의 '얼굴'로 자리에 꾸준히 참석했다.
△이해관계자와 소통
공영운은 현대차가 해외 국가와 소통하는 데도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공영운은 2019년 2월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에 한·인도 경협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최근 한국과 인도 두 나라의 관계는 단순협력 차원을 넘어 진심어린 우정관계로 발전해 나가는 것 같다”며 “모디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도 경제동반자협정을 언급하며 “두 나라의 산업협력뿐만 아니라 정책적 뒷받침도 중요하다”며 “개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한·인도 경제동반자협정이 하루 빨리 업그레이드돼서 양국 교역과 투자가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시장점유율 2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기존 주력시장의 상황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현대차가 인도에 걸고 있는 기대는 큰 편이다.
공영운은 현대차정몽구재단이 고용노동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단법인 씨즈, 한국메세나협회 등과 함께 진행하는 사회적기업 육성 프로그램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 오디션’ 등에도 현대차를 대표해 모습을 보였다.
2019년 9월19일에는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소아암 퇴치 운동 ‘현대 호프 온 휠스(바퀴에 희망을 싣고)’ 2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닷새 뒤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특파원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당시 공영운은 정 수석부회장의 오른편에 앉아 특파원들과 소통하는 역할을 맡았다.
|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2019년 6월25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를 방문해 공영운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가운데)의 안내로 전시차량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현대차 사장 승진
공영운은 2018년 12월12일 실시된 현대차그룹의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을 단 지 4년 만이었다.
문화일보에서 일한 기자 출신으로서 사장으로 승진했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었다. 홍보실장을 오래 역임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풀이됐다.
공영운은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차의 전략기획담당이라는 보직을 맡게 됐다. 이는 당시 정진행 사장이 맡고 있던 자리로 현대차의 대관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주요 업무로 한다.
정진행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건설로 이동함에 따라 공영운이 뒤를 이었다.
문화일보 정치부 기자와 현대차 홍보실장을 지내며 쌓아온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대외소통을 강화할 적임자로 발탁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