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자원(사료)사업부 물적분할
CJ제일제당이 국내 생물자원(사료)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7월1일 생물자원부문의 국내사업을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인 CJ생물자원을 설립했다.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과 신영수 CJ제일제당 생물자원본부장이 각자대표를 맡고 임직원은 전원 승계됐다.
생물자원사업부는 2018년 기준으로 국내부문 매출이 5931억 원, 해외부문 매출이 2조5801억 원에 이른다.
CJ제일제당은 독립경영을 통해 국내 사료사업 본업에 집중하는 한편 사업구조를 최적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생물자원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한 절차라는 분석도 나온다.
슈완스 인수 등으로 차입금 규모가 증가해 CJ제일제당의 재무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상반기 말 기준으로 연결 순차입금 규모가 9조3472억 원에 이른다.
블룸버그는 2019년 5월27일 CJ제일제당이 네덜란드 수산사료업체 뉴트레코에 생물자원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트레코는 2018년 기준 매출이 59억 유로(약 7조8천억 원)에 이르며 90개국에 제품을 판매하는 대형업체다.
CJ제일제당의 동남아 생물자원사업과 안정성이 강점인 한국 사업을 동시에 인수할 수 있는 규모의 업체로 판단된다.
생물자원사업부를 매각한다면 매각대금은 차입금 상황에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식품첨가물기업 프리노바 인수 포기
CJ제일제당이 미국 식품첨가물기업 프리노바 인수를 포기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2019년 5월29일 “프리노바 인수를 검토했었지만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인수를 포기한 이유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프리노바는 1978년 미국 시카고에서 창업한 식품첨가물 전문기업이다.
제과제빵과 음료를 비롯해 제약, 건강보조식품, 애완동물 사료 등 모든 식음료영역의 비타민, 인산염, 방부제, 화학조미료 등을 생산한다.
프리노바를 인수하려면 1조 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2월 프리노바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뛰어들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인수설을 부인했다.
CJ제일제당이 프리노바 인수를 포기한 것은 재무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의 2019년 상반기말 기준 부채비율은 185%, 순차입금은 9조3천억 원으로 2018년 말보다 각각 19%포인트, 2조 원 증가했다.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 인수
CJ제일제당은 2018년 11월 냉동식품 전문기업 슈완스를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11월15일 이사회를 열고 슈완스를 총액 18억4천만 달러(약 2조881억 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현지에 세운 특수목적법인 CJ푸드아메리카를 통해 슈완스 주식 603만6385주(지분율 99.98%)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대금 가운데 13억4천만 달러(1조5천억 원)은 CJ헬스케어 매각대금 등 자체 보유현금으로 마련하고 나머지 5억 달러(5500억 원)는 차입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인수 뒤 안정적 운영 및 확장을 위해 기존 대주주로부터 재투자를 받는 차원에서 30%의 지분을 다시 내줬다. 이런 과정을 거쳐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전체 지분 가운데 70%를 1조8866억 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로부터 38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CJ제일제당은 베인캐피탈의 글로벌 자본시장 및 소비재시장에 관한 풍부한 이해도와 경험이 기업가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유치로 슈완스의 경영진과 사업환경의 변화는 없다. 슈완스 지분은 CJ제일제당이 51%, 슈완스 기존주주가 30%, 베인캐피탈이 19%를 보유하게 됐다.
슈완스는 1952년 미국 미네소타주에 설립된 냉동식품 전문업체로 미국에 17개 생산공장과 10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피자, 파이, 아시안 애피타이저 등 분야에서 네슬레 등 글로벌 식품기업과 시장 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냉동식품 전문기업이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인수로 기존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오하이오 등 5곳에 보유한 생산기지가 22개로 대폭 확대된다.
CJ제일제당은 “단순한 물리적 통합을 넘어서 차별화된 연구개발과 생산, 마케팅, 영업 등 모든 역량을 집결해 최적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슈완스의 브랜드 경쟁력, 인프라에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 연구개발 역량, 한국 식문화 우수성을 앞세워 2025년까지 아시안 가정간편식(HMR)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4월30일 진행된 CEO Live Talk에서 구성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마니커와 삼해상사에 지분투자
CJ제일제당은 2018년 6월 국내 대표적 닭고기 전문기업인 마니커에 유상증자 형태로 140억 원 투자를 결정했고 7월6일 신주 상장작업까지 마쳤다.
CJ제일제당은 마니커 지분 12.3%를 보유하게 되면서 이지바이오(22.81%)에 이어 2대주주로 올라섰다.
CJ제일제당은 7월24일 국내 최대 김 전문업체인 삼해상사와 지분투자 및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투자로 삼해상사의 지분 약 40%를 300억 원대 후반 금액에 취득하면서 2대주주에 올랐다.
삼해상사는 ‘명가 김’이라는 브랜드로 유명한 업체로 2017년 매출 952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을 냈다. ‘양반김’으로 유명한 동원F&B에 이어 업계 2위 기업이다.
CJ제일제당은 마니커와 삼해상사에 인수합병이 아닌 사업시너지 확대를 내걸며 지분 투자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경영권 인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CJ제일제당이 한류음식의 세계화, 즉 K푸드사업 강화를 위해 이들과 손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CJ헬스케어 매각
CJ제일제당은 2017년 11월 100% 자회사인 CJ헬스케어를 매각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CJ헬스케어는 CJ제일제당이 1984년 유풍제약을 인수하면서 설립됐는데 CJ제일제당은 식품과 바이오에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결정하고 매물로 내놓았다.
2018년 2월12일 진행된 본입찰에 한국콜마를 비롯해 사모투자펀드인 한앤컴퍼니, CVC캐피탈, 칼라일 등 모두 4곳이 참여했다.
CJ제일제당은 2월20일 한국콜마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어 4월18일 CJ헬스케어를 1조3100억 원에 매각했다.
CJ제일제당은 CJ헬스케어를 매각하면서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 CJ제일제당의 부채비율은 2017년말 기준 약 174%로 식품업계 평균(98%)보다 높은 편이었지만 CJ헬스케어 매각으로 부채비율이 110%로 낮아졌다.
CJ제일제당은 CJ헬스케어를 매각한 자금을 기반으로 인수합병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원동력도 갖추게 됐다.
△CJ제일제당 지배구조 개편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2017년 5월 경영복귀를 선언한 뒤 인수합병, 대규모 투자 등을 통한 식품, 문화, 물류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배구조를 개편했다.
2017년 12월 CJ그룹은 CJ와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CJ그룹 중간지주사 역할을 맡아 해외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 지분을 기존 20.08%에서 40.16%로 2배가량 늘리며 지배력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향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유동성 확보의 필요성이 컸다.
△CJ제일제당 대표에 선임
신현재는 2017년 11월24일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CJ제일제당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날 인사는 이재현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뒤 이뤄진 첫 정기 임원인사로 총 81명의 임원이 승진했다.
CJ 관계자는 “주요 경영진의 세대교체, 조직개편 등이 이뤄져 ‘그레이트 CJ’를 이루기 위한 인사”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2030년까지 3개 영역에서 세계1위를 하겠다는 ‘월드 베스트 CJ’를 향한 의지도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트 CJ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 원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월드 베스트 CJ는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비전을 뜻한다.
△CJ 경영총괄 시절
신현재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있는 동안 CJ 경영총괄을 맡으며 그룹의 새로운 실세로 떠올랐다.
신현재는 2014년 12월11일 경영총괄에 올라 CJ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기획, 마케팅 등 현안의 의사결정을 종합하고 투자 결정을 내리는 핵심 업무를 맡았다.
이재현 회장이 구속기소되면서 그룹경영위원회가 꾸려졌는데 신현재는 경영위원회의 의사결정에 따른 자금조달 등을 관장했다.
그룹경영위원회는 2013년 이재현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회장을 중심으로 이미경 부회장, 이채욱 부회장, 이관훈 CJ 사장,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등 5인체제로 꾸려졌다.
그뒤 2013년 10월 이관훈 사장이 CJ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그룹경영위원회가 4인체제로 재편됐다.
| ▲ 신현재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장(왼쪽에서 두번째), 이채욱 CJ대한통운 부회장과 로셀라 루 스마트카고 2대 주주, 알버트 유 스마트카고 대표이사가 2013년 4월22일 인수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및 글로벌부문장 시절
신현재는 CJ그룹이 CJ대한통운을 인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CJ그룹은 대한통운을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걸고 2조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베팅해 대한통운을 차지했다. 당시 인수 적정가는 1조5000억~1조7000억 원으로 평가됐다.
막대한 인수비용으로 후유증이 적잖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CJ대한통운의 2014년 매출은 4조5601억 원으로 전년보다 20%, 영업이익은 1671억 원으로 전년보다 160% 각각 증가했다.
2013년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CJGLS와 합병하는 과정에서 시설투자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뒤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 향후 CJ대한통운의 실적 개선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신현재는 CJ대한통운 대표 시절 2014년부터 직원과 간담회인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열어 조직문화를 바꾸는 데도 힘썼다.
라운드테이블 행사란 경영진과 직원 사이에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간담회다. 신현재는 "한 마음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물류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