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확대
유정근은 주요 신흥시장으로 꼽히는 중남미, 유럽, 북미 지역 등 해외시장의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019년 8월 기준 제일기획은 해외 43개 국가에 52개 거점을 두고 있다.
2019년 1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신규 법인을 설립해 중남미시장을 강화했다.
2018년에는 동유럽 종합 광고대행사 샌트레이드를 시작으로 모두 3곳의 해외 광고 관련 회사를 인수했다. 중남미지역에서는 제일기획 페루법인을 새로 세웠다. 이에 앞서 2017년에는 2곳의 회사를 인수했으며 캐나다와 태국 등에 법인을 새로 설립했다.
2018년 제일기획의 연결기업은 105곳으로 늘어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보였다. 5년 전인 2013년 연결기업 수는 40여 개에 불과했다.
해외 삼성그룹 비계열 광고주도 지속해서 영입하고 있다. 2019년 니베아(태국), BCA, 디스커버리채널(유럽) 등을 신규 광고주로 영입했다. 2018년에는 중국에서 폭스바겐, 미국에서 초이스 호텔, 유럽에서 스테플스 등 글로벌 대형 광고주를 다수 영입했다.
이런 해외공략으로 2019년 2분기 기준 제일기획의 해외사업 비중은 75%으로 나타났다. 2018년 말 72%에서 3%포인트 늘어났다.
△제일기획 실적 성장
제일기획은 해외시장 강화와 삼성전자 등 주요 광고주 대행 물량 증가, 신규 광고주 개발에 힘입어 실적이 성장하고 있다.
2019년 상반기 매출은 1조6753억 원으로 2018년 상반기보다 2.7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16억 원으로 20.51% 증가했다. 제일기획이 상반기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돌파한 것은 올헤가 처음이다.
상반기에 제일기획 본사는 코웨이 등 주요 광고주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마켓컬리 등 신규 광고주를 영입해 지난해 보였던 실적 수준을 유지했다. 연결자회사는 유럽과 신흥시장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제일기획은 2019년 하반기 중점 추진과제로 안정적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위험) 관리 등을 꼽았다. 신규 광고주 개발과 지역 포트폴리오 강화 등으로 기존 사업에서 성장을 유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일기획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4778억8100만 원을 냈다. 2017년과 비교해 3.05% 늘었다. 영업이익은 1810억9700만 원, 순이익은 1318억6900만 원을 냈다. 2017년보다 영업이익은 15.69%, 순이익은 2.72% 증가했다.
△각종 디자인상 석권
제일기획은 글로벌 유수의 광고제에서 역대 수상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2019년 5월 세계 최고 권위 광고제 ‘D&AD’ 에서 역대 최고의 수상성과를 냈다. 모두 금상 1개, 은상 1개, 동상 5개 등을 받았다.
2019년 5월 뉴욕에서 열린 광고제 원쇼(The One Show) 에서는 모두 25개 상을 수상했다. 25개 상 수상은 국내 광고회사에서 역대 최고다.
2019년 2월 글로벌 광고업계 평가기관인 WARC가 발표한 세계 크리에이티브 순위(Gunn Report) 에서 14위에 올랐다.
제일기획은 아시아에 본사를 둔 광고 회사로서는 유일하게 20위 안에 꼽혔다. 이 평가는 주요 광고제에서 받은 수상 등을 점수화해 뽑는다.
2018년 5월에는 글로벌 메이저 광고제 ‘뉴욕 페스티벌’에서 금상 3개, 은상 2개, 동상 8개 등 13개의 본상을 휩쓸었다. 특히 9개상을 수상한 제일기획 홍콩 법인은 ‘아시아 태평양지역 올해의 광고대행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 ▲ 2018년 8월 부산국제광고제에서 유정근 제일기획 대표가 연설하고 있다. |
△광고시장에서 살아남는 전략으로 소비자 경험 내세워
유정근은 급변하는 광고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브랜드와 소비자를 1:1로 연결하는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유정근은 2018년 8월24일 제 11회 부산국제광고제에서 기조연설자로 강단에 올라 '라이프 쉐어(Life share) 시대의 브랜드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 발전과 4차산업혁명 영향으로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 주도권이 브랜드에서 소비자로 넘어온 사실에 주목했다.
과거에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짜고 포지셔닝을 했지만 이제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 전략을 짜야만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유정근은 이를 'N브랜드'시대라고 정의했다. 모든 브랜드가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브랜드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는, 즉 'N분의 1' 개념이 됐다는 것이다.
유정근은 “각 개인에게 맞춘 브랜드 콘텐츠를 전달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결국 한 개인의 일상 속에서 내가 지닌 브랜드의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가를 전달하는 것이 훨씬 중요한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라이프 쉐어라는 개념을 설명했다. 매출을 중심으로 한 마켓 쉐어(market share), 소비자의 마음을 놓고 지분을 의미하는 마인드 쉐어(mind share) 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일생생활에서 하나의 브랜드가 실제로 차지하는 가치를 뜻하는 게 라이프 쉐어(life share)라는 개념이라고 했다.
유정근은 브랜드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밀레니얼세대의 소비자들은 광고를 보고 제품을 믿기보다 직접 사실을 확인하고 그 경험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유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과거의 브랜딩 전략이 브랜드에 쌓인 인식을 어떻게 강화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경험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바라봤다.
유 대표는 일본의 쌀가게 브랜드인 '아코야메(Akomeya)' 를 예로 들면서 “기존의 광고가 브랜드를 서포트하는 역할에 그쳤다면 이제 경험을 통한 라이프쉐어 설계자가 돼 시장을 이끌어가는 존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 ▲ 2018년 8월20일 제일기획 임직원 가족 초청행사에서 유정근 제일기획 대표가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
△제일기획 대표 선임
제일기획은 2017년 12월11일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비즈니스2부문장 부사장을 지내던 유정근을 선임했다.
임대기 사장의 사의 표명에 따른 것이다.
임대기 사장은 2012년 12월부터 5년 동안 제일기획을 이끌었는데 이사진에 직접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후임 대표로 유정근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정근은 2019년 3월21일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연임 임기 만료일은 2022년 3월20일이다.
△제일기획 '착한 기업' 만들기 선봉장
제일기획은 2013년 7월24일 ‘굿 컴퍼니 솔루션센터(GCSC)’를 만들고 당시 부사장이었던 유정근에게 굿 컴퍼니 솔루션센터장을 맡겼다.
제일기획은 '착한 기업을 만들기 위한 착한 조직'이라는 비전 아래 굿 컴퍼니 솔루션센터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굿 컴퍼니 솔루션센터는 제일기획이 40년 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회공헌 전략,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여론 청취, 네트워크 연대 프로그램 등의 분야에 체계적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조직이다.
유정근은 “제일기획은 단순한 기부나 봉사 등 회사의 이익환원이 대부분이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성격에 맞춰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