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디지털 크리에이티브센터’ 출범
박서원은 2019년 2월 ‘디지털 크리에이티브센터’를 출범했다.
디지털 크리에이티브센터는 두산의 디지털 솔루션조직으로 두산 계열 오리콤과 한컴, 두산매거진에서 디지털 관련 전문가들이 모였다. 오리콤은 디지털브랜딩과 캠페인 전략, 한컴은 미디어와 홍보, 두산매거진은 패션 및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에 각각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디지털 크리에이티브센터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디지털 캠페인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데까지 필요한 기능을 한 곳에 갖춘 조직이다.
두산그룹은 ‘뉴스룸’을 연다는 계획을 세워뒀는데 디지털 크리에이티브센터가 제작한다.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위한 디지털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을 지원한다.
△면세점사업 확장 시도
박서원은 계속해서 두산의 면세점사업을 확장하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두산은 2018년 7월 김포공항 DF2 구역을 둔 면세점사업자 입찰에 참여했지만 탈락했다.
두산면세점을 비롯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4곳이 도전했는데 한국공항공사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면서 두산은 경쟁 초기부터 밀렸다.
김포공항 DF2구역 사업권은 신라면세점이 따냈다.
두산은 2018년 5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DF1과 DF5구역 입찰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당시 동현수 부회장이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박서원이 지원하기도 했으나 두산은 가장 낮은 가격을 써내며 신세계에 사업권을 내줬다.
다만 대형 면세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두산이 동대문에서 운영 중인 두타면세점은 오히려 규모를 줄여왔다.
두산은 2017년 6월 명품브랜드를 유치하려고 비워뒀던 자리를 정리하면서 개장 1년여 만에 매장 규모를 9개 층에서 7개 층으로 줄였다. 당시 전체 800여 개 브랜드 가운데 70여 개 브랜드가 빠져나갔다.
두타면세점은 2017년 4월 영업종료 시간도 자정에서 오후 11시로 당겼다. 초반 최대 차별점으로 내세웠던 올빼미 영업을 포기한 것이다.
3대 명품으로 불리는 루이비통과 에르메스, 샤넬을 입점하는 데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두타몰 합병
두산은 2018년 3월 쇼핑몰법인 두타몰을 흡수합병했다. 면세점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두타몰은 두타면세점에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두타몰은 이마트와 노브랜드, 삐에로쇼핑, 타요 키즈카페 등 매장을 유치했는데 두타면세점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도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두타면세점이 중국의 ‘사드보복’ 등으로 고전하는 동안 두타몰은 입점한 유명 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 등에 힘입어 매년 300억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왔다.
| ▲ 박서원(왼쪽 세번째) 두산 전무 등 두타면세점 관계자들이 2016년 5월20일 서울 중구 두타면세점 앞에서 열린 부분개장 행사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두타면세점 흑자 전환
두산이 운영하는 두타면세점은 2018년 매출 6817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을 거두며 연간 기준 첫 흑자를 냈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이 74.9% 늘었다.
2018년 말 시내 면세점 점유율은 3.7% 정도 수준을 보였다. 2016년 2%대와 비교하면 크게 뛰었다.
분기기준 흑자 전환에 처음 성공한 때는 2017년 4분기다. 분기 매출 1246억 원, 영업이익 45억 원을 올렸다. 2016년 4분기에 매출 360억 원, 영업손실 150억 원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매출이 4배 가까이 급증했다.
대형 여행사를 유치해 매출 규모를 늘리는 동시에 매장 규모는 줄여 효율성을 높인 점이 흑자 전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3년 동안 누적된 적자 규모가 600억 원대에 이른다. 2019년 1분기 수수료 경쟁 심화 탓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두산은 2015년 박서원을 두산 면세점사업부문 유통전략담당 전무에 선임했다. 두산은 당시 “면세점사업은 유통과 마케팅이 중요하기 때문에 광고회사 임원인 박 전무가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박서원은 해외 유명브랜드 본사와 직접 연락하고 광고를 제작하는 등 의욕적으로 면세점사업을 펼쳤지만 개점 초반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2016년 5월 문을 열었는데 2017년 3분기까지 적자를 이어갔다. 2016년에는 영업손실 300억 원을 봐 면세점업계에서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내기도 했다.
두타면세점이 안착에 어려움을 겪자 박서원이 면세점사업에서 슬슬 발을 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박서원은 인스타그램에 직접 두타면세점 사진을 올리는 등 면세점사업을 놓고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바른생각’ 콘돔사업
박서원은 2014년 5월 콘돔사업을 시작해 화제를 낳았다. 사람들이 콘돔을 떠올릴 때 부끄러운 생각이 아닌 바른생각을 해야한다는 취지로 제품 이름을 바른생각으로 지었다. 콘돔 사용을 늘려 미혼모를 줄이겠다는 취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쉬쉬하며 콘돔을 구매하기 어려워하는 분위기를 깨고 청소년들도 콘돔을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박서원은 "콘돔은 섹스를 강요하는 제품이 아니라 나를 보호하는 장치”라며 “한국 여성이 콘돔으로 스스로를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5년 말에는 아동보육시설 선덕원과 정기 후원협약을 맺었고 콘돔사업 수익금 일부로 청소년용 성교육 영상콘텐츠를 제작했다. 이는 25쌍의 가족·연인 등이 콘돔상자를 함께 열어볼 때 나타나는 반응을 모은 동영상이다. 300만 뷰를 기록해 국내 성교육 콘텐츠 중 가장 많이 시청한 동영상이 됐다.
| ▲ 박서원(왼쪽) 두산 전무가 2017년 5월16일 두타면세점 개점 1주년 기념식에서 두타면세점 조용만BG장, 배우 송중기씨와 함게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
△오리콤 광고사업
두산그룹 광고계열사 오리콤이 2014년 실적 부진에 빠지면서 박서원이 구원투수로 크리에이티브총괄 부사장 자리에 앉았다.
오리콤은 보그(VOGUE), 지큐(GQ), 더블유(W) 등 글로벌 패션 미디어 등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박서원이 대표인 빅앤트는 사회적 비즈니스와 브랜딩, 디자인 컨설팅에 특화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리콤은 2015년 7월 한화S&C 등이 보유한 한화그룹 광고계열사 ‘한컴’의 지분 100%를 240억 원에 인수했는데 이를 통해 오리콤은 국내 5~6위 규모 광고대행사로 거듭나게 됐다. 2014년 기준 오리콤은 광고물량 기준으로 8위, 한컴은 9위였다.
△광고인 박서원
박서원은 2015년 “아버지의 후광이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며 두산그룹과 거리를 두고 광고인으로 활동해 왔다.
박서원은 뉴욕의 스쿨오브비주얼아츠(SVA)를 졸업한 뒤 2006년 친구들과 함께 '좋아하는 일이나 실컷 해보자'며 광고회사 빅앤트인터내셔널(빅앤트)을 차렸다.
2009년 반전 포스터 ‘뿌린 대로 거두리라’로 뉴욕 광고제 옥외광고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 반전포스터로 박서원은 한국인 최초 세계 5대 광고제 최고상 수상자라는 타이틀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