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사회 의장 내정
염재호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이어 SK 이사회 의장에 오른다.
SK는 2019년 3월5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대신 이사 중 한 명을 이사회 의장으로 정하도록 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최태원 대표이사 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게 됐다. 3월27일 SK 정기 주주총회에서 염재호는 이사회 의장에 선임된다.
염재호는 최 회장과 고등학교 대학교 선후배 사이다. SK그룹 공익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지원을 받아 미국 유학을 다녀왔다. SK그룹이 주최하는 행사에 패널이나 진행자로 참여하며 인연을 이어왔다.
2018년 8월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 20주기 추모행사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염재호는 최종현 전 회장과 대담자를 맡았다. 그래픽으로 구현된 최 전 회장이 염재호와 기업관, 국가관, 인재관 등을 놓고 대화를 나눴다.
염재호는 2018년 2월28일 고려대학교 총장에서 퇴임했다.
△고려대학교 연구역량 강화
염재호는 고려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할 때 연구부총장도 새롭게 선임하는 등 대학의 연구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염재호는 2015년 4월 김수원 교수를 연구부총장에 앉혔다.
염재호는 대학의 경쟁상대가 더 이상 다른 대학이 아니고 삼성, SK 등 기업체라고 바라봤다.
대학이 21세기를 대비하려면 기업과 연계해 대형 연구에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재호가 총장으로 있으면서 고려대학교는 의료 쪽 기술개발에서 한 걸음 더 성장했다.
보건복지부가 2016년 연구중심병원 10곳을 지정했을 때 고려대학교는 안암병원과 구로병원 등 2곳이나 포함됐다.
고려대학교의 한 의대 교수는 기술을 팔아 12억 원을 벌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 ▲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이 2018년 9월1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린 2018 KU-안암 캠퍼스타운 페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도서관에 스튜디오, π-Ville(파이빌) 등 공부시설을 놀이공간으로 바꿔
염재호는 2017년 5월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동영상, 1인 방송, 유튜브 콘텐츠 생산 등을 할 수 있는 시설 CCL을 열었다.
도서관을 학습뿐만 아니라 휴식, 음악, 아이디어 생산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꿨다.
π-Ville(파이빌)이라는 공간을 만들어 학생들이 언제나 토론할 수 있도록 환경도 조성했다.
염재호는 21세기에 맞는 교육은 단순 지식 전수가 아니라 지식을 생산하는 과정을 습득하는 것이고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고려대학교 총장으로서 ‘개척하는 지성’ 추구하며 변화 도입
염재호는 2015년 3월 고려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개척하는 지성’에 지향점을 두고 학교를 운영했다.
염재호는 학생들을 줄 세우기 해서 대학에 입학하도록 하는 것이 미래의 대학과는 맞지 않다고 보고 심층면접으로 학생을 뽑기 시작했다.
전국 고등학교에서 3~5배수 정도의 학생을 추천받아 학과 교수들이 1인당 15~30분 동안 심층 면접을 봤다. 논술은 폐지하고 정시 비중을 줄였다.
강의식 교육이 아닌 토론 중심 교육을 확산하는 데도 힘썼다.
유연학기제를 도입해 반드시 16주 수업을 준수하지 않고 4월 말 이전에 수업을 다 끝낼 수 있도록 했다. 남은 시간을 교수와 학생 모두 다른 데 투자할 수 있도록 학기 운영 방식을 바꾸었다.
성적장학금도 없애고 저소득층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필요기반(Need-base) 장학금 제도를 마련했다.
△고려대학교 총장 4수 끝에 당선
염재호는 고려대학교 총장에 4번 도전한 끝에 2015년 당선됐다.
염재호는 2015년 2월27일 취임사에서 “2015년 110주년을 맞는 고려대학교가 ‘개척해 나가는 지성’을 키워내도록 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인문 사회계의 교육과 연구 기반을 획기적으로 향상하고 자연계의 융합 연구와 산학 연구가 혁신적으로 발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재호는 총장에 당선된 직후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새로운 총장상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대학, 격 높은 대학, 인류의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으로 나아가는 데 힘쓰기로 했다.
그동안 대학 총장들은 양적 성장, 효율적 운영, 무한 경쟁을 추구하며 최고경영자(CEO)형 총장의 모습을 보였지만 앞으로는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바라봤다.
△대통령 토론회를 계기로 방송활동에도 발 들여
염재호는 2002년 KBS 제16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 합동토론회에서 진행한 것을 계기로 방송활동에도 발을 들였다.
2003년 5월부터 매주 일요일 아침 7시50분 ‘염재호 교수의 시사진단’을 진행했다.
염재호는 스토리오브서울과 인터뷰에서 “TV활동을 하는 이유는 객관적 시각과 판단을 시청자와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