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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통합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들어가, 임종룡 연임해 안착까지 지휘할지 주목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5-06-13 16: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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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지주가 금융위원회에 약속한 내부통제 혁신 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올해 안으로 그룹 통합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할 채비를 하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으로선, 임기 시작부터 최고의 시름거리였던 내부통제 문제에 마침표 찍을 준비를 하는 셈이다. 
 
우리금융그룹 통합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들어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930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종룡</a> 연임해 안착까지 지휘할지 주목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임기 내 그룹 통합 내부통제시스템 구축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그룹>

내년 3월 임기를 마치는 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그룹 전체에 적용할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우리금융을 떠날지, 연임에 성공해 시스템의 사후 안착이라는 과제까지 이어갈 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20일까지 ‘그룹 내부통제 혁신 컨설팅’ 사업 제안서 접수를 받는다.

이 사업의 주요 내용은 ‘그룹 통합 내부통제시스템 구축’과 ‘내부통제 부서에 핵심인재 배치’ 등 크게 두 가지다.

그룹 통합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사업은 자회사들의 내부통제체계 진단과 개선방안 마련, 지주의 자회사 내부통제 진단·점검·관리 범위와 수준 설계, 전산시스템 개발 요건 정의를 포함한다.

우리금융은 그룹 차원의 통합시스템을 마련해 보험사 두 곳을 포함한 10개 금융자회사의 업무 특성과 업권별 규제를 고려한 내부통제 수준 고도화를 달성하고자 한다.

또한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의 인적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번 컨설팅 사업으로 각 회사의 핵심인재를 내부통제 업무에 배치할 수 있도록 그룹 인사 시스템을 정비한다.

한 마디로 인적·구조적 측면에서 내부통제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번 컨설팅은 앞서 우리금융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내부통제 개선 계획에 따른 것이다.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개선 계획에 향후 5년 동안 1천억 원을 투입해 내부통제 시스템·솔루션 등 인프라를 전면 개선하겠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개선 계획의 이행을 조건으로, 지난 5월2일 동양·ABL생명보험의 우리금융 자회사 편입을 조건부 승인했다.

그리고 2027년 말까지 반기마다 이행 상황을 금융감독원에 보고하도록 했다.

올해 말 개선사항을 보고해야 하는 만큼 우리금융으로선 지체할 시간이 없다. 

당장 우리금융은 7월 사업을 시작해 올해 12월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임종룡 회장은 내부통제 강화가 임기 내내 최우선 과제였다는 점에서 이 통합 시스템의 의미가 크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은 내부통제 과제를 안고 임기를 시작했다. 우리은행 직원의 700억 원대 횡령 사고 여파가 이어지던 2023년 3월 우리금융 회장에 취임했다. 취임사에서부터 혁신을 내놓은 이유다.

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조직에 부족하거나 잘못된 관행이 있는 분야는 과감한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머지않아 과제는 갑절로 무거워졌다. 2024년 우리금융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건이 드러나면서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부실은 한 직원의 일탈이 아닌 그룹 전체의 구조적 문제로 몸집을 키웠다.

이후로는 내부통제 빈틈 곳곳을 수시로 메우면서 우리금융을 이끌었다.

여기에 더해 이번 사업이 우리금융 개별 자회사가 아니라 그룹 전체의 ‘통합’ 시스템 구축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우리금융 내부통제 전반을 바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그룹 통합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들어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930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종룡</a> 연임해 안착까지 지휘할지 주목
▲ 우리금융그룹 리더십이 정권 교체 상황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다만 내부통제 시스템은 구축만큼이나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되는 시기를 고려하면 임 회장의 연임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지주 회장 리더십이 지속되는 것이 시스템 안착에 유리할 수 있어서다.

임 회장은 이날까지 우리금융 회장으로 보낸 2년3개월 동안 증권사, 보험사 등 인수합병(M&A)에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 성과 측면에서 명분은 충분한 셈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본다. 금융지주 회장 인선이 정권의 향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임 회장은 이명박 정부 때 국무총리 실장을, 박근혜 정부 때 금융위원장을 역임했다. 우리금융 회장에 선임 될 때 ‘모피아’ 출신의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임 회장은 1981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국장, 대통령실 경제비서관,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장 등으로 일했다. 이후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금융위원회 위원장이라는 굵직한 경력을 쌓기도 했다.

2023년 3월 우리금융 회장에 올랐으며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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