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리 기자 nmile@businesspost.co.kr2025-06-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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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한국은행 창립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구조개혁 없는 단기 경기부양의 한계를 지적했다. 12일 열린 한국은행 창립 제75주년 기념식에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현 상황에서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이 시급한 것은 분명하지만 경기 부양책에만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더 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성장잠재력의 지속적 하락을 막고 경기 변동에 강건한 경제구조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과도하게 낮추면 실물경기 회복보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며 “지난 3월 이후 아파트 가격 상승과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 확대를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과거처럼 손쉽게 경기 부양을 위해 부동산 과잉 투자를 용인했던 관행은 이제 벗어나야 한다"며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중반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며 외환시장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또 원화 스테이블 코인 이슈와 관련 "핀테크 산업 혁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안정성과 유용성을 갖추되 외환시장 규제를 우회하지 않도록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