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 바이오 부문은 라이신 업황 반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으나, 식품 부문은 국내 매출 부진과 미주 피자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부진한 수익성을 시현했다.
키움증권은 14일 CJ제일제당에 대해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를 34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13일 기준 주가는 23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CJ제일제당의 바이오 부문 실적 회복은 긍정적이다. < 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1% 줄어든 7조2080억 원, 영업이익은 11.4% 감소한 3332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 CJ대한통운 제외 기준 영업이익은 2463억 원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부문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식품 부문의 수익성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1분기 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1%p 하락했다. 해외식품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매출 부진 및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 미주 디저트 생산 차질 및 피자 시장 판촉 경쟁 심화에 기인한다.
1분기 바이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6% 줄어들었으며, 영업이익률은 9.2% 시현했다. 셀렉타/스페셜티 아미노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럽 라이신 시황 개선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1분기 사료축산(F&C)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 6.5%를 시현했다. 사료 판매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사업 구조 개선과 베트남 돈가 회복 등에 힘입어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했다.
CJ제일제당의 2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Low to mid single digit 증가, 영업이익률 6% 수준을 제시했다.
식품 부문은 미주 피자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사업부의 실적 개선 가시성이 아직 낮은 편이다. 다만, 바이오 부문은 스페셜티 아미노산 판매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라이신 평균판매가격(ASP0이 상승세를 보이며, 사업부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유럽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관세 부과로 인해, 유럽 시장에서 라이신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준 연구원은 “중기적으로는 하반기 트립토판과 스페셜티 아미노산의 업황 회복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경쟁사의 공급 물량 증가가 일단락되면, CJ제일제당의 전략적 판매가격 인하가 둔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식품 부문의 실적 개선 가시성이 아직 낮은 편이나, 바이오 부문의 업황이 라이신을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하반기부터 전년대비 증익 가시성이 올라갈 것으로 판단된다.
CJ제일제당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9% 늘어난 30조1980억 원,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1조5790억 원으로 추정된다. CJ대한통운 제외 기준 2025년 매출액은 18조1890억 원, 영업이익은 1조990억 원으로 예상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