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제철의 자회사 매각이 순항하면서 미국 전기로 일관제철소 투자의 재원부담을 완화해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회사는 최근 단조사업 자회사 현대IFC의 매각과 관련해 우리PE자산운용-베일리PE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국투자 "현대제철 '현대IFC 매각' 현금 유입 최대 5500억, 미국 제철소 투자 차입부담 덜어"

▲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매각을 진행 중인 자회사 현대IFC의 매각 가치를 2000억~2500억 원으로 추산했다. 사진은 전남 순천에 위치한 현대IFC 본사 사옥. < 현대IFC >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현대IFC 지분) 매각 가치는 2000억~2500억 원으로 추산된다”며 “강관(파이프) 사업 자회사 현대스틸파이프의 매각도 추진 중으로 두 회사 지분 매각을 통해 4500억~5500억 원의 현금 유입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본업과 무관한, 굴삭기 무한궤도를 생산하는 중국 자회사 칭따오현대 머시너리(Qingdao Hyundai Machinery)도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의 2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73.4%로 매각대금(4500억 원 가정) 유입을 반영하면 72.4%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현금을 확보해 미국 제철소 투자에 따른 차입금 증가 부담을 약간 완화한다”고 바라봤다.

또 “(매각 대상인) 단조와 강관 분야는 철강산업의 전반적 시황보다 더 가변적으로, 이러한 리스크를 제거한 것”이라며 “매각 자회사로 공급하는 열연, 후판 등의 원재료 납품가격을 현실화해 현대제철이 추가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그는 현대제철 목표주가 6만2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현대제철 주가는 11일 3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