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 조현 미국 상원의원과 구금사태 논의, "재발 방지 대책 지원해달라"

조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11일(현지시각) 빌 해거티 미국 연방의회 상원의원을 만나 조지아주 구금 사태와 관련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외교부>

[비즈니스포스트]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 상원의원들을 만나 비자제도 개선 등 우리 국민들의 구금 재발 방지를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각) 앤디 킴(Andy Kim) 상원의원(민주당, 뉴저지), 빌 해거티(Bill Hagerty) 상원의원(공화당, 테네시) 등 미 연방의회 상원의원들을 각각 면담하고 대미 투자 사업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우리 전문직 인력들이 이민당국에 의해 대거 구금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에 한국 국민들의 깊은 우려를 전달했다.

조 장관은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공약 실현을 위해서는 우리 인력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긴요하다”며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면담에서 미국 내 투자기반 활동을 보장하는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 도입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 협의를 위해 한미 워킹그룹 신설을 제의한 만큼 협력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상원의원들도 이번 조지아주 구금 사태가 한미 경제 협력과 한국 기업들의 투자 촉진 및 이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점에 공감했다. 또 한미 양국이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한 한미 워킹그룹 신설 등 해법을 모색해 나가기로 한 것에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특히 조 장관은 이번 구금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힘써준 앤디 김 의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의원은 백악관을 접촉해 한국의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비자 제도는 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문제 해결을 독려하는 한편 미국 행정부에 구금된 한국 국민들이 수갑 등 신체속박 없이 자발적 출국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촉구했다.

해거티 의원도 “한국 기업 공장 건립과정에서 설치되는 기계들은 독점적 장비들로 특별 취급을 요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전문인력들의 방문은 지역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닌 빠른 공장 설립 마무리를 지원하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