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HBM4 개발완료·양산체계 구축, 엔비디아에 공급 앞서가나

▲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양산체제를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 SK하이닉스 >

[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체제를 세계 최초로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SK하이닉스 측은 “새로운 인공지능(AI) 시대를 견인하게 될 HBM4 개발에 성공하고 이 기술적 성과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의 HBM4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며, “당사의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개발을 이끈 SK하이닉스 조주환 부사장은 “HBM4 개발 완료는 업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고객이 요구하는 성능, 에너지 효율, 신뢰성을 모두 충족하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해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신속한 시장 진입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최근 내년 하반기 출시할 AI 반도체 ‘루빈’에 탑재할 HBM4 성능 요구 조건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요구 조건을 충족해 가장 먼저 인증과 공급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HBM4는 이전 세대보다 2배 늘어난 2048개의 데이터 전송 통로(I/O)를 적용해 대역폭을 2배로 확대하고 전력 효율은 40% 이상 끌어올렸다. 또 SK하이닉스가 개발한 HBM4는 동작 속도를 10Gbps(초당 10기가비트)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AI 서비스 성능을 최대 69%까지 향상시킬 수 있어, 데이터 병목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전력 비용도 크게 줄일 것으로 SK하이닉스 측은 전망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