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04%(1.30달러) 내린 배럴당 62.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미국발 수요 둔화 우려 더 크게 작용

▲ 미국 오클라호마 쿠싱 원유탱크.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66%(1.12달러) 낮아진 배럴당 66.3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지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동유럽 확전 우려,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격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분쟁 속에서도 유가가 하락한 요인으로는 미국 원유재고 증가와 고용지표 부진이 꼽혔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직전 주보다 390만 배럴 증가했다. 당초 시장에서 예측했던 100만 배럴 감소와 다르게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6만3천 건으로 전주와 비교해 2만7천 건 늘었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상승하면 실업률이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김 연구원은 “원유재고 증가 및 고용지표 부진은 향후 원유 수요 둔화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