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미국에서 로보택시 '죽스' 첫 상용화, 라스베이거스에서 무료 운행

▲ 아마존 죽스 로보택시 차량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밤거리를 달리는 홍보용 이미지. <죽스>

[비즈니스포스트]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율주행 무인택시 ‘죽스(Zoox)’ 상용화를 시작했다. 

일명 ‘로보택시’로 부르는 자율주행 무인택시 시장은 구글 웨이모와 테슬라 등이 상용화를 주도하는 가운데 아마존은 차별화한 차량으로 승부를 걸었다.

아마존 죽스는 10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중심가 일부 지점에서 로보택시 무료 승차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용자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죽스 앱을 다운로드해 차량을 호출해서 탈 수 있다. 

죽스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도시 전체 지역과 텍사스주 오스틴 등으로 로보택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구상을 내놨다. 

죽스는 앞으로 교통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으면 유료 운행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CNBC는 “구글 웨이모가 주도해 온 미국 로보택시 시장에 죽스가 공식 진출했다”고 평가했다. 

아마존은 2020년 6월26일 자율주행 기술 개발 기업인 죽스를 13억 달러(약 1조8천억 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죽스는 라스베이거스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50대의 로보택시를 시범 운행하며 기술을 개선하고 데이터를 모았다. 

죽스는 올해 6월18일 연간 1만 대의 로보택시를 제조할 수 있는 공장도 개장했다. 현재 이 설비는 하루에 한 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는데 일단 라스베이거스에서부터 본격 상용화에 나선 것이다. 

CNBC는 죽스가 웨이모나 테슬라와 차별점이 있다고 짚었다. 

웨이모와 테슬라가 기존 차량을 일부 개조한 형태로 로보택시를 내놓은 반면 죽스는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차량을 로보택시로 사용한다. 이에 죽스 차량은 양방향 주행이 가능하고 최대 4명이 마주 보고 탑승할 수 있다. 

아이샤 에반스 죽스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처음부터 탑승자에 초점을 맞춰서 차량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동차 자문회사인 텔레메트리의 샘 아부엘사미드 부사장은 “로보택시 서비스를 구축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며 “수익을 내기까지 최소 5년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