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9일 크래프톤은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620억 원, 영업이익 2460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25.9%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1조5362억 원, 영업이익 7033억 원을 기록하며 반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9%, 9.5% 증가했다.
 
크래프톤 2분기 영업이익 2460억으로 26% 줄어, 상반기 매출 역대 최대

▲ 사진은 크래프톤 사옥인 크래프톤 타워의 모습.


상반기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PC 5432억 원, 모바일 9600억 원, 콘솔/기타 330억 원으로 집계됐다. 

PC 플랫폼에서는 ‘컨텐더’ 시스템 도입 등에 힘입어 ‘펍지: 배틀그라운드’ IP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모바일 부문 역시 X-Suit 등 성장형 스킨으로 유저의 호응을 끌어내며 매출에 큰 기여를 했다. 

하반기에는 프랑스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부가티’와 K팝 아티스트 ‘에스파’ 등 글로벌 지식재산(IP)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또 배틀그라운드 IP의 플랫폼 및 장르 확장도 본격화한다. 탑다운 전술 슈팅 신작 ‘펍지: 블라인드스팟’은 8월 독일에서 개최하는 게임스컴 행사를 통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선보이며 익스트랙션 슈팅 장르 ‘프로젝트 블랙버짓’은 하반기 비공개 알파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크래프톤은 최근 퍼블리싱을 강조하며 신규 프랜차이즈 IP 발굴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연초 제시한 ‘Big 프랜차이즈 IP’ 확보를 통한 5개년 중장기 계획에 맞춰 제작 리더십과 개발팀을 확보하고 총 13개 게임을 포함한 신작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 앞으로도 장르와 지역을 넘어 신규 IP에 대한 투자, 자체 제작 스튜디오를 확대해 IP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퍼블리싱 전략 고도화를 통한 IP 성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특히 유연하고 확장성 높은 세컨드파티퍼블리싱(2PP) 체계를 구축한다. 지난 25일 체험판을 공개한 EF 게임즈의 차량 기반 아레나 배틀 장르 ‘라이벌즈 호버 리그’를 비롯해 다수의 2PP를 추진하고 있다.

또 올해 출시한 신작 ‘인조이(inZOI)’를 글로벌 장기 서비스로 안착시키기 위해 지역 맞춤형 퍼블리싱, 이용자 커뮤니티 중심 전략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 방향으로는 인공지능(AI) 원천 기술 확보를 제시했다. 

크래프톤은 앞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AI 에이전트의 게임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오락’을 공개했는데 이를 기반으로 LLM 에이전트 설계 역량의 향상을 도모한다.

크래프톤은 SK텔레콤과 공동으로 개발한 포스트트레이닝 기법도 최근 선보였다. 향후 독자적 학습 기법을 적용해 추론 정확도와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고난도 추론이 필요한 게임으로 확장하는 등 게임 AI 기술 고도화에 활용한다.

인수합병(M&A)을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애드테크 분야의 성장성과 크래프톤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올해 4월 넵튠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일본의 3대 종합광고 회사 중 하나로 300편 이상의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에 참여해온 ADK그룹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또 미국의 스튜디오 ‘일레븐스 아워 게임스9를 인수해 인기 IP인 ‘라스트 에포크’를 확보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