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지주가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하나금융은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2조3010억 원을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2024년 상반기보다 11.2% 늘었다.
 
하나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2조3010억으로 11.2% 늘어, 자사주 2천억 더 매입·소각 결정

▲ 하나금융지주가 2025년 상반기 순이익으로 2조3010억 원을 거뒀다. <하나금융그룹>


2분기만 따로 보면 순이익은 1조1733억 원이다. 분기 실적으로는 외환은행 인수 일회성 이익을 반영했던 2012년 1분기 뒤 최대다.

하나금융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여건에도 시장 변동성에 대한 탄력적 대응,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이 비이자이익은 1조3982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0.0% 증가했다.

유가증권·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이 늘면서 매매평가익이 확대됐다. 수수료이익은 투자금융 확대에 따른 인수주선·자문수수료, 퇴직연금·방카슈랑스·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를 중심으로 늘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더한 핵심이익은 5조5715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 증가했다.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73%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6%, 총자산이익률(ROA)은 0.73%로 집계됐다.

2분기 말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39%다. 1년 전보다 0.59% 높아졌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상반기에 순이익 2조 851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9.1% 뛰었다.

비은행 계열사를 보면 하나카드는 상반기 순이익 1102억 원, 하나증권은 1068억 원, 하나자산신탁은 310억 원, 하나캐피탈은 149억 원, 하나생명은 142억 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각각 거뒀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2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연초에 발표한 4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상반기에 조기 이행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총 자사주 매입 규모는 최소 6천억 원으로 예상됐다.

이사회는 또한 913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배당가능 주식수가 줄면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