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주총에서 정지영 "올해 주요 점포 재단장에 1900억 투자"

▲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26일 서울시 강동구 현대백화점그룹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비즈니스포스트]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주요 점포의 재단장에 1900억 원을 쓰겠다는 뜻을 보였다.

정지영 사장은 26일 서울시 강동구 현대백화점그룹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점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올해 더현대서울과 경기 판교점, 서울 신촌점 등 주요 점포별 특색을 반영한 MD 개편과 공간 리뉴얼에 약 1900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더현대서울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 혁신적인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자평했다. 경기 부천 중동점은 지난해 명품과 식품 등 대규모 재단장을 통해 부천뿐 아니라 경기 서부, 인천 상권까지 영향력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면세점부문은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회사 이름을 ‘현대면세점’으로 변경하고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수익 실현에 힘쓰고 있다”며 “가구제조부문 지누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반등했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 점포 개장 계획과 관련해 더현대광주는 올해 7월 착공을 시작해 2027년 광주광역시에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7년과 2028년에는 각각 부산광역시 에코델타시티와 경북 경산시 지식산업지구에도 새 점포를 내겠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올해 6월에는 충북 청주시 복합터미널 안에 회사의 독자 브랜드인 ‘커넥트현대’를 지난해 부산광역시에 이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정 사장을 사내이사로, 채규하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주주들에게 승인받았다. 김용균 이현세무법인 상임고문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