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연말 성수기를 맞아 500조 원에 이르는 퇴직연금 시장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스타마케팅', '경품이벤트'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최근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신규 퇴직연금 광고를 출시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본격적으로 영입경쟁에 나선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인지도가 높은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퇴직연금 수요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배우 박은빈이 출연하는 광고를 공개해 1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개인형퇴직연금(IRP)시장에서의 입지를 앞세웠다.
신한은행은 올해 9월부터 신한금융그룹 광고모델로 자리한 배우 박보검을 앞세웠다. 확정급여(DB)형, 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을 합친 총 적립금 기준 금융권 1위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형퇴직연금을 강조하며 그룹 아이브의 멤버인 장원영이 출연한 광고를 선보였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10월 그룹 아이브의 멤버 안유진을 내세운 퇴직연금 광고를 출시한 뒤 가수 임영웅 등 하나금융그룹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연금 브랜드 홍보에 힘쓰고 있다.
4대 시중은행은 퇴직연금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커피 교환권, 상품권 등 경품을 제공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병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459조4625억 원으로, 이 가운데 은행권 적립금은 241조418억 원으로 절반을 넘는다.
오랜 기간 예치 및 운용하는 상품인 퇴직연금이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는 셈이다. 김여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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