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소재 퇴출' GM 통보에 LG엔솔·삼성SDI 공급망 부담
재생시간 : 1:13 | 조회수 : | 김원유
[씨저널] GM이 수천 곳의 공급사에게 중국산 소재를 퇴출하라고 통보해 GM과 배터리 합작사를 세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도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GM은 협업사에게 중국산 조달을 2027년까지 종료하도록 구체적 시한까지 못박았고,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비중국 공급망을 빠르게 갖추느라 추가 비용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미중 통상 갈등이 불거지면서 GM처럼 미국에서 사업하는 기업에는 공급망 다각화 필요성이 커졌고, GM은 지정학 변수 등을 고려해 공급사에게도 '탈중국'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광물 채굴과 제련까지 세계 배터리 공급망에 깊고 넓게 뿌리내리고 있고 특히 흑연은 중국 점유율이 90% 안팎에 달해 비중국산 소재는 상대적으로 공급이 적어 비쌀 수밖에 없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미국 현지 배터리 설비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한 데다 미국 전기차 시장 수요 정체로 기존 라인을 ESS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고려하는 상황에서 공급망 이전 비용까지 떠안을 처지에 놓였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배터리 업체가 소재 공급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GM의 급속한 탈중국 기조 속에서 20~30년에 걸쳐 구축한 원자재 공급망 구조를 그렇게 빨리 해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당국이 중국산 소재나 부품을 쓴 배터리를 1kWh당 최대 45달러의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하기 때문에, 두 회사는 이전부터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 탈중국 시도를 해왔고, 미국·호주 광산업체와 리튬·흑연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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