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2.0' 시대, 정현호 빠진 삼성전자에 전영현·노태문 투톱 가능성 재생시간 : 1:13  |  조회수 :  |  김원유

[씨저널] 삼성전자의 2인자로 불렸던 정현호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가운데,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과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의 투톱 체제가 구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태문 사장은 '직무대행'을 떼고 정식 DX부문장에 오르는 동시에 부회장으로 승진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되며, 1968년생인 그의 승진은 삼성그룹 차원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중요한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년 삼성전자 사장단 정기 인사는 11월 중하순에 예년보다 다소 이르게 발표될 것이란 관측 속에, 10년 만에 사법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한 이재용 회장은 '2.0 시대'를 열기 위해 대대적 세대 교체를 진행하며 '변화'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사장은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의 별세 이후 세트사업을 총괄하며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그가 개발을 주도한 갤럭시S25와 갤럭시Z폴드7의 흥행 성공으로 이재용 회장의 신임이 더욱 두터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 사장이 겸임하던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은 1970년생으로 '인공지능(AI) 스마트폰' 대중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되는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 겸 COO가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된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은 HBM3E 12단과 HBM4 공급을 통해 실적을 회복하며 반도체 사업을 위기에서 구해냈다는 호평을 받은 전영현 부회장 체제가 유지될 공산이 크다. 

다만 전영현 부회장이 겸직하던 메모리사업부장은 내려놓을 가능성이 있다.

차기 메모리사업부장으로는 송재혁 CTO 사장, 1972년생의 '젊은 피' 황상준 D램 개발실장 부사장, D램 설계 엔지니어 출신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등이 거론되며, 이재용 회장은 그룹 컨트롤타워부터 핵심 사업부까지 40대~50대 초반 중심의 젊은 경영진을 적극 발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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