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톡톡+] 기업 인적분할 후 오를 주식 골라내기, 중요한 것은 분할 '목적’
재생시간 : 1:32 | 조회수 : 9,502 | 김여진
[비즈니스포스트 채널Who] 기업의 인적분할은 주가에 호재일까, 악재일까?
아마 이 질문에 대해 완벽한 대답을 내놓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적분할을 한 뒤 주가가 떨어지는 기업도 있고, 오르는 기업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적분할을 단행한 뒤 주가가 오를 수 있는 주식을 골라내는 방법은 없을까?
이를 위해서는 인적분할이라는 수단 자체가 아니라, 인적분할의 '목적'을 봐야한다.
일반적으로 인적분할은 두 가지 목적으로 사용된다. 하나는 인적분할의 본래 효과, 즉 각각의 사업에 더욱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도록 사업을 분리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형태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대주주의 지배력을 쉽게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다.
반드시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후자의 목적으로 인적분할을 했을 때는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대주주의 지배력이 강해진다는 것은 다른 주주들의 힘은 약해진다는 것이고, 그 말은 일반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희석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전자의 목적으로 인적분할을 했을 때는 새로운 사업의 성장성을 인정받아 주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분명히 같은 행위이지만 목적에 따라 기대효과가 달라지고, 또 주가의 향방도 달라지는 것이다.
결국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항상 그 기업의 현재 상황과 그 기업이 그리는 미래에 대해 관심을 놓치지 않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윤휘종 기자ⓒ 채널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