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주가] 드림어스컴퍼니 주가 박스권 돌파하나, 이기영 팬덤사업에 달려 재생시간 : 05:19  |  조회수 : 7,617  |  성현모

● 드림어스컴퍼니의 새로운 먹거리 팬덤시장

드림어스컴퍼니 주가는 이기영 대표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힘을 싣고 있는 엔터테인먼트CIC에서 얼마나 가능성을 내보이냐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최근 기존 디바이스 및 음원플랫폼사업부를 사내독립기업으로 개편하면서 독립성을 강화했다. 그런데 엔터테인먼트CIC만큼은 이 대표가 직접 운전대를 잡고 회사의 미래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팬덤 솔루션기업 비마이프렌즈의 지분을 11월에 확보하면서 팬덤사업의 영역을 넓혔다. 비마이프렌즈는 자체 팬덤 플랫폼 비스테이지를 운영하면서 고객이 원하면 자체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12월에는 트로트가수 임영웅씨의 굿즈와 응원봉을 판매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공연장에서 조명쇼를 연출하거나 관객이 원하는 문구를 써넣을 수 있는 스마트응원봉을 직접 만들어 공급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팬덤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떠오르는 대체불가토큰과 관련해서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드림어스컴퍼니의 모기업인 SK텔레콤이 인적분할해 생기는 SK스퀘어로 바뀌는데, SK스퀘어가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지주사 SK도 팜NFT스튜디오 투자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드림어스컴퍼니가 최근 팬덤사업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도 모그룹인 SK그룹의 이런 움직임과 관련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플로, SK계열사 지원 타고 반등할 준비

음원 플랫폼 플로는 드림어스컴퍼니의 핵심 수익원이다. 전체 매출의 40%가량이 플로 운영에서 나온다. 

하지만 모바일인덱스의 2021년 9월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보면 플로(11.2%)는 멜론(31.2%), 지니뮤직(17.4%), 유튜브뮤직(14.7%)에 이어 4위에 머물고 있다. 멜론의 원래 주인이 SK텔레콤이었다는 것을 떠올리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수치다. 

최근 SK텔레콤이 구독서비스 T우주의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은 드림어스컴퍼니에게 호재다. 플로가 T우주의 선택서비스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플로의 주고객층이 SK텔레콤의 모바일 고객인데, T우주가 새로운 회원을 계속해 늘려준다면 플로의 고객도 따라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SK텔레콤은 2025년까지 T우주 고객으로 3600만 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드림어스컴퍼니의 음원서비스 플로가 시장을 늘리면 팬덤 솔루션 비바이프렌즈, SK그룹의 메타버스 이프랜드,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대체불가토큰 발행 팜NFT스튜디오으로 이어지는 시너지를 통해 콘텐츠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드림어스컴퍼니 주가, 2022년에는 5천 원대 박스권 넘을까

드림어스컴퍼니 주가는 코로나19가 시장을 강타했던 2020년 3월 3035원까지 떨어졌다가 곧 5천원 대를 회복했지만 그 후로는 큰 변동 없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1년 4월 사물인터넷 관련 기업으로 주목을 받았고 1분기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7천 원까지 오른 적도 있다. 하지만 10월 초까지 4330원까지 우하향하면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12월에도 대체불가토큰 관련주로 부각되면서 한때 6천 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시 5천 원대 박스권으로 돌아와 있다. 

● 제조기업을 콘텐츠회사로 바꾼 이기영, 또 다른 변신을 준비

이기영 대표는 2019년 3월부터 드림어스컴퍼니 대표를 맡았다. 원래 이 업계에 있었던 사람이 아니고 SK텔레콤에서 T전화서비스를 기획한 인물이다.

서울대 02학번, 전공은 기계항공학이다. 하지만 SK텔레콤에서 플랫폼사업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반 음악추천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플로만의 입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드림어스컴퍼니에 따르면 지금도 플로가 제공하는 전체 청취경험의 30%가 인공지능 음악추천을 통해 발생하는것으로 전해졌다.

단순히 SK텔레콤을 업었기 때문에 플로가 이만큼 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룹 내외부에서도 이기영 대표의 공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이기영 대표의 첫 임기가 마무리되는데 벌써부터 연임이 당연시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올해 1분기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2015년 4분기 이후 21분기만이다. 올해 연간 흑자전환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이기영 대표는 올해 들어 드림어스컴퍼니 주식 3만5천 주를 매입했는데 이걸 두고도 사실상 연임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채널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