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과반수가 한국의 핵무기 개발 및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4일 발표한 ‘핵무기 독자개발이나 전술핵무기 도입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53.5%는 ‘핵무기 개발 및 도입에 찬성한다’고 대답했다. ‘현실적으로 가능하고 찬성한다’가 33.1%,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찬성한다’가 20.4%로 나타났다. 
 
핵무기 개발에 국민 절반 이상 찬성, 보수층 찬성 많아

▲ 12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북한 핵, 미사일도발 규탄대회'에서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원들이 '전술핵 즉각 재배치' 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시스>


‘반대한다’는 응답은 35.1%, 의견 유보는 11.4%였다. 가능성을 두고는 ‘핵무기 개발 및 도입이 가능하다’는 응답이 49.7%로 ‘불가능하다’는 응답(38.9%)을 앞섰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찬성 응답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이 74.6%로 가장 높았고 대전충청세종이 59.8%, 경기인천이 55.4%로 뒤를 이었다. 광주전라에서는 반대가 47.0%로 찬성 응답을 앞섰다. 

연령별로는 의견이 엇갈렸다. 60대 이상과 50대는 각각 71.6%와 62.0%로 찬성 응답이 우세한 반면 40대와 20대는 반대 응답이 각각 55.4%, 49.8%로 찬성 응답보다 많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찬성 응답이 자유한국당은 83.0%, 바른정당은 74.0%, 국민의당은 53.4%로 반대 응답을 앞섰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반대 응답이 각각 51.5%, 65.2%로 찬성 의견보다 우세했다. 

이념성향에 따라서는 보수층이 81.4%로 찬성 응답을 가장 높게 보였고 중도층이 49.3%, 진보층이 37.9% 순이었다. 진보층은 반대 응답이 54.3%로 찬성한다는 응답을 앞섰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13일 하루동안 전국 성인 유권자 506명의 응답을 받아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