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건설 중인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단독공장. 올해 4월15일 공개된 사진으로 절반 정도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
테슬라나 폴크스바겐 등이 전기차가 해외 공급망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가격 경쟁력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바이든 전임 정부가 제공한 대출 및 보조금 덕분에 미국 내 전기차 공급망이 순조롭게 형성되고 있다.
미국에만 3곳의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는 LG에너지솔루션가 대표적 사례로 꼽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당국 지원을 바탕으로 미시간주 홀란드 단독공장, GM 합작공장 2곳에서 현재 배터리를 제조하고 있다.
내년에 가동 예정인 3곳을 비롯해 미국에서만 연산 293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미국 정부가 이러한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지원책을 펴 전기차 업계에 관세 영향은 축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이혁재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 총괄 겸 부사장이 다른 매체와 나눈 인터뷰 등을 근거로 “생산 능력은 충분하며 시장 규모에 맞춰 늘려나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부품 수가 적어 미국 자체 공급망을 갖추기 상대적으로 용이할 수 있다는 내용도 언급됐다.
특히 테슬라 모델Y 및 폴크스바겐 ID.4 등 수입 부품이 적은 차량이 앞으로 가격 경쟁력에 우위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흑연을 비롯한 배터리 필수 소재는 물론 반도체나 충전 장비가 관세 영향권 아래 있다는 점을 짚으며 전기차가 이점을 누릴지 불확실하다는 점을 함께 짚었다.
미국 자동차혁신연합(AAI)의 존 보젤라 회장은 “전기차 투자가 막대한 관세 비용을 어떻게 상쇄할 수 있을지 계산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