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에게 중국 생산의 중단을 요구했다.

블룸버그 등은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GM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GM 회장에게 "중국 생산 중단하고 오하이오공장 지어야"

▲ 메리 바라 GM 회장.


메리 바라 GM 회장이 26일 대규모 구조조정을 발표한 데 따른 대응책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바라 회장과 통화했다”며 “중국에서의 자동차 생산을 멈추고 오하이오에 새 공장을 열 것을 촉구했다”고 통화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공장이 폐쇄되면 바라 회장은 문제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며 “그들은 빠르게 새 공장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오하이오를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오하이오 주는 미국의 전통적 자동차 제조업 지대가 있는 곳이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결정지은 ‘러스트 벨트’에 속한 지역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연방 상원의원 보궐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미시시피 주를 방문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우리는 GM에 많은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GM이 머지않아 다시 오하이오에 공장을 가동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GM은 26일 오하이오주의 로즈타운과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 햄트램크 등 북미 지역 5개 공장 가동 중단과 근로자 감원을 포함한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2009년 GM의 파산 위기 뒤로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AP에 따르면 GM은 북미 지역에서 최대 1만4천 명을 감원해서 2019년 말까지 약 60억 달러(약 6조774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며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투자를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