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신뢰 되찾기 위한 진양곤의 합병 과제는 HLB생명과학 '주식매수청구권' 재생시간 : 1:11  |  조회수 :  |  김원유

[씨저널] 진양곤 회장은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 FDA 재승인 실패 이후에도 HLB와 HLB생명과학의 합병을 밀어붙이고 있다.

진 회장으로선 HLB 주가 기대감을 높여 HLB생명과학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를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HLB생명과학은 앞서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400억 원을 초과할 경우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제한된 재원에서 현금 유출을 최소화하려면 HLB생명과학 주주들이 HLB 신주 수령을 선택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하지만 HLB생명과학에 불리하게 책정된 합병 비율과 안질환 치료제 임상3상 실패가 겹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쉽지 않다.

현재 HLB생명과학 주가는 매수청구권 가격에 도달하려면 49.4% 상승해야 한다.

HLB그룹은 FDA와의 미팅 일정과 주요 후보물질 임상 현황을 공유하며 소통을 강조하고 있지만, 리보세라닙의 FDA 재승인 신청 시점조차 아직 불확실하다.

FDA 승인 재불발에 따른 추가 자금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2024년 13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HLB생명과학의 자금 여력을 흡수하려는 의도가 짙다는 분석도 나온다.

HLB그룹 관계자는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400억 원이 넘을 경우 이사회에서 최종 합병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리보세라닙 외에도 담관암 치료제 리라푸그라티닙도 연말 FDA 신청이 예정되어 있어 연구개발(R&D)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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