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톡톡+] 미국 연준 금리인하가 은행주에 악재라고? ‘풍선효과’ 생각해야 재생시간 : 01:43  |  조회수 : 9,680  |  김여진

[비즈니스포스트 채널Who]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인하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은행주는 서학개미들 가운데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하는 주식이다. 전체적으로 배당률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배당주 투자를 즐기는 투자자들이 좋아한다. 배당수익은 기업이 얼마나 돈을 버는지와 커다란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는 미국 은행의 수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단순하게 생각하면 금리 인하는 당연히 은행에게 악재다. 금리는 은행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단순하게 끝날 문제만은 아니다. 바로 풍선효과 때문이다.

풍선효과란 풍선의 어느 한 쪽을 누르면 다른 한 쪽이 부풀 수밖에 없는 것처럼 모든 경제 정책에는 양면이 있다는 뜻이다.

금리가 인하된다는 이야기는 시중에 도는 돈이 많아진다는 것이고, 그 말은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로 연결된다.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사람들은 돈을 저축하기보다는 주식, 부동산 등에 투자하려는 성향이 강해지게 된다. 또한 이자가 싸다보니 대출 등을 통해 투자금을 조달하려는 사람들도 늘어날거고, 기업들 역시 돈을 빌려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려는 경향성이 강해진다. 개인과 기업에서 모두 '빚투'가 늘어나는 것이다.

빚투가 늘어난다는 이야기는 은행 돈을 빌리려는 수요가 늘어난다는 뜻이다. 즉 금리 인하를 일반 기업에 비유한다면 '폭리소매'에서 '박리다매'로 전략이 변하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내게 된다. 

금리 인하는 이 밖에도 여러 가지 경제적 효과를 불러오게 된다. 높은 이자를 유지하는 것과, 이자를 낮춰서 많은 사람들이 대출을 이용하게 되는 것 가운데 은행에게 어떤 것이 더 도움이 될지, 그리고 금리 인하로 인해 나타날 여러 가지 다른 경제적 현상들을 면밀하게 검토한 다음에 은행주 투자에 나서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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