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 노사가 ‘생산성 격려금(PI)’을 생산량 목표를 달성했을 때 영업이익률 수준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SK하이닉스 노조는 30일 설명회를 열고 최근 노사 협의를 통해 마련한 생산성 격려금(PI) 지급 기준 개선 방안을 노조원들에게 공지했다.
 
PI는 반기별로 회사가 목표로 했던 생산량을 달성했을 때 기본급의 100%를 지급하는 인센티브다.

연간 실적에 따라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과 함께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기존 PI는 생산량 목표 달성과 영업이익 발생이라는 2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하면 기본급의 100%를 주고 이를 하나라도 달성하지 못하면 지급률이 0%였던 탓에 내부에서는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K하이닉스 노사는 경영 환경과 지급 여력, 구성원 동기 부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생산량 목표 달성시 영업이익률에 따라 PI를 차등 지급하는 새 지급 기준을 만들었다.

노사는 생산량 목표를 달성했을 때 영업이익률 30% 이상일 경우에는 PI 지급률을 150%, 영업이익률이 15~30%이면 125%, 영업이익률이 0~15%이면 100%를 주는 내용에 합의했다.

영업이익률이 –10∼0%일 때는 PI 지급률이 50%이고 영업이익률 -10% 미만일 때는 PI를 지급하지 않는다.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여도 목표 생산량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이 –10%보다 좋으면 PI를 받을 수 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