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말라야’가 연초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편의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 관련 얘깃거리도 풍성한 법이다.
![]() |
||
▲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
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히말라야는 4일 기준 누적 관객수 646만8017명을 기록했다.
히말라야는 지난해 12월16일 개봉해 ‘셜록’ 등 신작들의 공세에도 밀리지 않고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영화계는 히말라야가 올해 첫 1천만 고지를 밟을지 주목한다.
히말라야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가 히말라야 등반 중 사망한 동료의 시선을 찾기 위해 도전에 나서는 과정을 담고 있다. 뜨거운 동료애를 바탕으로 산악인들의 고군분투를 다룬 실화소재 영화다.
영화 인기에 엄홍길 대장과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의 인연도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사람은 1994년 10월 처음 만나 20년 넘게 우정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엄 대장은 2004년 박무택 대원이 산행 중 사고를 당하자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휴먼원정대를 꾸렸다. 원정에는 현물을 제외하고도 약 4억 원의 현금이 필요했는데 엄 대장은 후원금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 |
||
▲ 엄홍길 산악대장이 네팔에서 지진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 |
엄 대장은 "전 회장이 휴먼원정대 결성 당시 금전적 지원뿐 아니라 동계훈련에도 함께하며 많은 힘을 불어넣어 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해 5월 엄홍길휴먼재단에 네팔 지진 구호성금 2억 원을 내놓기도 했다.
아웃도어 ‘밀레'도 히말라야 인기에 고무됐다. 밀레는 이번 영화에 의류 및 산악장비를 후원했다. 엄 대장은 밀레의 기술고문 겸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밀레가 출시한 ‘프로메테우스 다운’은 영화 속 주인공들이 착용한 효과에 힘입어 40% 가량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