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주식이 ‘황제주’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중국에서 '후'와 같은 고급 화장품 브랜드 판매를 늘리고 있는 데다 생활용품도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LG생활건강 '황제주' 등극 눈앞, 생활용품 잠재력 평가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LG생활건강 주가는 20일 전일보다 0.71%(7천 원) 내린 97만9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3일부터 5거래일 연속으로 가파르게 상승했으나 이날은 조정을 받아 소폭 떨어졌다.

LG생활건강 주가는 19일 사상 최고가인 99만 원까지 올랐다. LG생활건강 주가는 9월부터 오름세를 보이면서 두 달 만에 30% 가까이 올랐다.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이 기간에 10% 오른 데 비하면 급상승이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업종 평균보다 기업가치가 여전히 낮게 평가받고 있다”며 앞으로 주가가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한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중단기적으로 면세점 매출이 성장하고 중국 현지에서 고급 화장품 브랜드의 판매도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에서 예상보다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사업의 경우 중국진출 초기단계인 만큼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연구원은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일반적으로 겹치는데 중국에서 LG생활건강이 화장품 중심으로 쌓아 놓은 브랜드 인지도 덕분에 생활용품 수요를 함께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생활건강은 3분기에 메르스 악재에도 깜짝실적을 내놓았다.

LG생활건강은 3분기에 매출 1조3868억 원, 영업이익 1902억 원을 올렸다. 특히 샴푸 등 헤어케어 제품의 중국판매가 늘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한국 화장품에 이어 한방샴푸나 죽염치약 등 한국 생활용품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LG생활건강은 전체 매출에서 생활용품 비중이 30%가 넘어 중국에서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중국 샴푸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51조 원 규모로 2013년보다 3.5% 성장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이 29조 원으로 추산되는 데 비해 시장규모도 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