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금리 게임'과 '러닝대회' 등으로 주식시장 이탈 방지 특판 상품 경쟁 재생시간 : 1:43  |  조회수 :  |  김원유

[씨저널] 은행권이 국내 증시 활황으로 증권사로 자금이탈이 계속되자 연말 예·적금 만기 자금이 이동하는 시기에 특판 예·적금과 게임·러닝 등 생활 콘텐츠를 결합한 고금리 적금 상품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5만 좌 한정 연 최고금리 15%의 'IBK랜덤게임적금'을 출시해 기본금리 연 1%에 마케팅 동의 우대금리 1%포인트와 가위바위보·주사위 홀짝·참참참 등 승리확률 50% 게임에서 이길 때마다 연 0.1%포인트씩 최대 연 13%포인트 우대금리가 붙는 100일 만기, 하루 1천 원 이상 5만 원 이하로 최대 500만 원까지 납입 가능한 상품을 선보였다.

신한은행은 러닝 챌린지 서비스 '신한 20+뛰어요' 참여 고객을 위해 12월15일까지 4만2195좌 한정으로, 마라톤 완주거리를 반영한 10주·20주·42주 가입기간에 매주 1천~10만 원을 납입하면 기본금리 연 1.8%에 러닝대회 완주 등에 따라 최대 연 4.8%포인트 우대금리가 붙어 최고 연 6.6%까지 받을 수 있는 '한달부터 적금20+뛰어요'를 판매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e뱅킹 예금'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선착순 3만 좌 한정으로 1년 만기·월 최대 30만 원 한도의 'NH대박7적금'을 내놓고, 기본금리 연 2.3%에 급여실적·NH올원뱅크 가입·농협은행 첫 거래고객 조건 등에 따른 우대금리를 더해 1999년 당시 적금 금리였던 연 7.1%를 제공한다.

저축은행권에서는 SBI저축은행이 12월31일까지 3만 좌 한도로 연 5% 기본금리에 교보생명 앱 가입 및 마케팅 동의 시 우대금리 연 25%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30% 금리를 주는 31일 만기 '한달적금 with 교보'를 판매하며, 하루 5천 원 또는 1만 원 납입 시 만기 예상이자와 함께 교보문고 전자책 플랫폼 샘 3개월 구독 할인권과 교보문고 교환권 쿠폰 등 3만 원 상당의 사은품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KBStar정기예금, 쏠편한정기예금, 하나의정기예금, WON플러스예금, NH올원e예금 등의 금리를 각각 상향해 대략 2.70~2.86% 수준으로 조정하며 수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4천 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주식시장이 고공행진하면서 2025년 10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 요구불예금 잔액은 647조8564억 원으로 한 달 사이 21조8675억 원이 빠져나갔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말 신규 고객 유치와 수신잔액 확보,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색 수신상품 경쟁이 계속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휘종 기자ⓒ 채널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