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타임즈] 인공지능이 빙하기 가상화폐 살려낼까, AI 관련 코인 대장은? 재생시간 : 05:15  |  조회수 : 6,200  |  김여진

[비즈니스포스트 채널Who] 가상화폐 시장의 빙하기가 길어지고 있다. 2021년 말부터 2022년 중순까지 급격한 하락을 겪은 비트코인 시세는 2023년 3월에도 여전히 2만 달러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몇몇 가상화폐의 시세를 끌어올리고 있는 존재가 있다. 바로 챗GPT다. 정확히 말하면 챗GPT가 불러온 인공지능 관련 투자 바람이 가상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이 가상화폐 시장, 나아가 블록체인 기술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이 가상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가상화폐의 기본적 목표인 금융거래의 정확성과 효율성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인간과 비교되는 인공지능의 장점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인간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당연히 모든 금융거래에서 굉장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장점이지만 무엇보다도 거래가 신속하게 처리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모든 노드들의 검증을 거쳐야하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매우 중요하다.

특히 가상화폐는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블록형성이나 검증과정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는데 인공지능은 이런 상황을 효과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게 된다.

물론 리스크 평가, 사기 탐지, 시장 분석 등 단순히 거래 시간 개선을 넘어 가상화폐 시장의 다른 부분에도 인공지능이 활용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두 번째는 보안 관련이다.

보안성은 블록체인 기술의 가장 핵심적 특징으로 볼 수 있는데, 문제는 이 보안성이라는 것이 블록체인 기술 외부에서 오는 위협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블록체인의 자랑이 보안성이라는 것이 무색하게 가상화폐는 여러 가지 사이버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면 돈세탁, 신원 도용, 피싱 공격 등 부정행위를 나타내는 데이터 패턴을 식별하는 데 커다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공지능은 실시간으로 계속 거래를 모니터링하면서 의심스러운 활동을 감지하고 플래그를 지정할 수 있으며 심지어 가상화폐가 제도권으로 들어온다면 가상화폐 시장에서 발생한 이상 현상을 관련 당국에 경고하는 등의 활동도 할 수 있게 된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특정 거래의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자의 거래 이력이나 IP 주소를 포함해 여러 가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 정보를 활용해 이 사용자에게서 발생한 트랜잭션이 합법적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등의 역할을 인공지능이 맡게 될 수 있다.

잠재적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하고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공지능은 거래가 아니라 사용자의 가상지갑을 지키는 데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지갑에 접근하는 사용자의 행동을 분석하고 여기에 보안 침해를 암시하는 어떤 비정상적인 활동이 있는지 등을 파악하는 등의 역할을 인공지능은 인간보다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다.

세 번째 영향은 첫 번째와 두 번째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야기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이야기는 현재 가상화폐 시장에 제기되는 우려들을 대부분 인공지능을 통해 제거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당연히 가상화폐가 제도권에 정식으로 들어오는 데에도 훨씬 유리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인공지능의 대두와 함께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여러 가지 가상화폐들이 떠오르고 있다. 그 중에는 시세가 급등했지만 실제로는 인공지능과 큰 상관이 없는 가상화폐도 있고, 급등하지 않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을 매우 잘 활용하고 있는 가상화폐도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가상화폐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벨라스다. 

벨라스는 스스로 학습하고 최적화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블록체인 플랫폼과 이 플랫폼을 위해 개발된 가상화폐를 둘 다 일컫는 말이다.

벨라스는 인공지능을 통해 지분증명(POS)을 처리하기 때문에 탈중앙화, 안정성, 보안성 같은 가상화폐 본연의 장점을 잃지 않으면서 대용량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다. 

특히 벨라스의 특징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굉장히 빠른 처리속도다.

일반적으로 가상화폐의 처리속도를 나타내는 단위에는 TPS(Transaction Per Second)를 활용한다.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트랜잭션의 수를 나타내는 단위다.

가장 유명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처리 속도는 7TPS, 이더리움의 처리속도는 20TPS 정도다. 처리속도가 빨라 거래소 사이 송금에 주로 활용되는 리플의 처리속도는 약 1500TPS다.

벨라스의 처리속도는 무려 15000TPS다. 비트코인의 2천 배, 리플의 10배 수준이다.

물론 벨라스 외에도 인공지능 관련 가상화폐들은 꽤나 많다. 대표적으로 최근 급등한 싱귤러리티넷, 빅데이터프로토콜 등을 들 수 있다.

빅데이터프로토콜은 2월1일까지만 해도 0.0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었지만 이후 인공지능의 부상과 함께 급등하기 시작해 1주일만인 2월8일에는 0.73달러, 무려 36.5배 상승하기도 했다.

싱귤러리티넷의 급등 속도는 빅데이터프로토콜보다는 조금 느렸지만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상장돼있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요소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공지능은 가상화폐, 블록체인 시장에서 매우 관심이 많은 기술"이라며 "현재까지 나와 있는 가상화폐 이외에도 앞으로 많은 가상화폐들이 인공지능 친화를 표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채널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