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이재명과 윤석열 초박빙 승부, 지지율 추이에 승자의 답 있다 재생시간 : 08:33  |  조회수 : 26,130  |  김원유

3월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는 이전 대선과 달리 어느 후보가 줄곧 유리하거나 꾸준한 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각종 정치적 사건에 따라 지지율이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대선 양상이 초박빙으로 흐르면서 대선 후보와 각당 관계자들은 지지율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아울러 유권자들도 각 후보의 지지율 추이에 관심이 높다.

이번 대선의 중요한 분수령으로 꼽히는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의 대선 후보 사퇴 및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은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에 이뤄졌기 때문에 일반 유권자들은 여론의 향방을 가늠할 수 없었다.

이번 시간에는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전까지 발표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흐름과 함께 과거 대선 때 사례는 어떠한지 살펴본다.

■ 방송 : 이슈톡톡
■ 진행 : 곽보현 부국장
■ 출연 : 김남형 기자


곽 : 안녕하십니까. 채널Who 곽보현입니다.

역대 대선을 볼 때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일정한 흐름 속에서 어느 후보가 앞서간다 또는 누가 불리할 것 같다 이런 예측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 기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각종 이슈에 따라 지지율이 출렁이는 모습이 나타났고 양강으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 싸움은 그야말로 박빙이었습니다.

여론조사를 통해 미리 민심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은 맞는데요. 

그런데 조사하는 기관마다 대상자나 조사방식, 표본오차, 질문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딱 하나의 여론조사 결과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각 기관이 내놓는 여론조사의 흐름을 짚어보는 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와 함께 여론조사 발표금지 이전까지 나온 거대 양당 대선 주자의 지지율 추이와 과거 사례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론조사 발표가 나오지 못한 깜깜이 기간 많이 답답하셨을텐데 추이를 보면 좀 유추할 수 있기도 합니다. 

김 : 안녕하십니까.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입니다.

◆ 이재명과 윤석열의 지지율 변화, 그 사이 사건들

곽 : 네. 여러 조사 결과가 있지만 같은 기관에서 같은 방식으로 꾸준하게 실시한 여론조사의 결과를 나열해놓고 보면 흐름을 볼 수 있단 말이죠.

그 가운데 1월 첫 주부터 2월 넷째 주까지 리얼미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전국지표조사(NBS), 그리고 한국갤럽 등 4개 기관이 내놓은 정기조사들을 살펴볼까 합니다.

지지율이 변하면서 격차가 좁혀지기도, 벌어지기도 했지만 한 후보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은 보기 어려웠습니다.

정기조사는 아니지만 2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 43.1% 윤석열 후보 46.3%로 집계되면서 오차범위 안 박빙승부가 이어졌습니다.

구체적으로 두 달 동안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어떻게 변했는지 짚어주시죠.
 
김 : 네 리얼미터가 내놓은 자료부터 보겠습니다. 리얼미터는 보통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조사를 진행해서 그 다음주 월요일에 발표하곤 했는데요, 1월 첫 주차 조사는 2일부터 7일까지 진행됐고 10일에 발표가 됐습니다.

이때는 이재명 후보가 40.1%, 윤석열 후보가 34.1% 지지를 얻었습니다. 이 후보가 6%포인트 더 높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2주차부터 이 후보가 36.7%, 윤 후보가 40.6%를 나타내며 순서가 뒤바뀌게 되는데요, 윤 후보가 이 후보를 3.9%포인트 차이로 앞서게 됩니다. 일주일 사이 차이를 보이는 건 아무래도 국민의힘 내홍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 첫 주까지 윤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갈등이 극에 달했죠. 두 사람이 극적으로 화해하며 갈등을 봉합한 게 1월6일입니다. 그러니까 1월 2주차 조사부터 국민의힘 내부 화합이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반영됐을 수 있습니다.

리얼미터는 2월 4주차 조사를 주중과 주말을 나눠 두 번 발표했는데요, 윤석열 후보는 1월 2주차부터 2월 마지막 조사까지 줄곧 지지율 40% 초반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이 후보는 2월 4주차 주중조사에서 40.5%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계속 30% 중후반에 머물렀습니다.

곽 : 국민의힘 내홍 영향으로 지지율이 변하는 이런 흐름은 다른 기관들이 내놓은 조사에서도 비슷한가요?

김 : 네 그렇습니다. 다른 기관 조사에서도 1월 1주차 국민의힘 내홍이 마무리되지 않았을 때는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앞지르는 모양새였고 이후로는 비슷하거나 윤 후보가 조금 앞서는 결과가 많았습니다.

다만 KSOI가 내놓은 여론조사에서는 2월 2주차부터 이 후보의 지지율이 40%대로 올라서기도 했습니다.

NBS와 한국갤럽의 조사도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1월 1주차 조사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8~10%포인트정도 앞섰는데요. 차이점은 윤 후보 지지율 상승시점입니다. NBS에서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1월 3주차부터 올랐고 한국갤럽에서는 1월 2주차에 바로 올랐습니다.

곽 : 어떤 이슈가 발생했을 때 지지율이 요동친다는 건 부동층이 많다는 의미기도 하죠. 국민의힘 내홍 말고도 올해 여러 사건들이 이어졌는데 그때마다 지지율 변화가 있었나요?

김 : 국민의힘 내홍 이후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7시간 통화 관련 방송이 있었죠. 그게 1월16일이었는데요.

당시 방송이 나가고 윤 후보를 흔들만한 카드가 아니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오히려 윤 후보 측 지지층을 결집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죠.

이를 반증하는 것처럼 4곳 기관 모두 1월 3주차 윤 후보 지지율이 이전 주에 비해 상승했습니다. 반면 이 후보 지지율은 3%포인트 정도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치를 유지했습니다.

1월 말부터는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갑질논란으로 떠들썩했고 2월3일에는 대선 후보 4명의 첫 TV토론이 있었습니다.

2월8일에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 전면에 나서기도 했고 2월11일 2차 TV토론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2월 2주차까지 윤 후보는 물론이고 배우자 리스크가 불거진 이 후보도 지지율의 큰 변동은 없었습니다.

곽 : 그렇군요. 그밖에도 눈에 띄는 사건들이 있었어요.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 같은 사건들은 지지율에 큰 영향이 없었을까요?

김 : 네,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한 걸로 보입니다.

2월9일에서 10일까지 윤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의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나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의 지지율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했습니다. 

곽 :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야권 단일화 논의도 지지율에 영향을 줬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김 : 네 야권 단일화 논의는 이번 대선에서 주요 변수로 꼽힌 부분입니다.

실제로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논의에서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이나 결렬 선언, 이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 폭로전 등 정치적 사건에 따라 지지율이 소폭 출렁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단일화와 관련해서 윤 후보나 안 후보의 지지율 뿐만 아니라 이 후보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 과거 대선의 여론조사, 결과로 이어졌을까?

곽 : 네. 그렇군요. 이와 함게 과거 대선 때 여론조사들은 어땠는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깜깜이 기간을 고려하면 과거사례를 보는 것이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난 19대 대선은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이 거의 확실했던 분위기였죠, 여론조사 역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맞나요?

김 : 네 말씀하신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1월부터 대선이 치러졌던 5월까지 줄곧 지지율 1위를 달렸습니다.

20% 중반이었던 지지율이 점차 가파르게 상승하며 4월부터는 40%를 넘는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당시 안철수 후보나 홍준표 후보와 적게는 10%포인트 정도, 많게는 20%포인트까지 차이가 나기도 했으니까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고 할 수 있겠죠.

결국 5월9일 실시된 대선에서 41.08% 득표를 얻으며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2위였던 홍준표 후보는 24.03%에 그쳤습니다.

2012년 12월19일에 치러진 18대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었죠. 

11월부터 12월까지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를 상대로 근소한 차이로 계속 앞섰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결국 대선 결과까지 이어졌는데요, 박근혜 후보가 51.55%, 문재인 후보가 48.02%를 얻었습니다.

다른 대선 결과도 여론조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노풍(盧風)이란 말이 생긴 16대 대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1%대 지지율로 대선판에 뛰어든 이후 노풍을 일으키며 지지층을 끌어모았죠. 대선을 바로 앞둔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결국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곽 : 결국 득표 차이는 있지만 선거 직전 여론조사 추이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모습이네요.

이러한 점에서 본다면 이번에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상승이다, 하락이다 예측이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 부동층이 여전히 많다는 점도 변수로 보이네요.

현재 선거법상 투표 6일 전부터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3월2일 실시된 여론조사까지만 이용보도된 상황인데요.

대선 결과가 마지막으로 공표된 여론조사와 동일하게 나타날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대선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희가 오늘 준비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끝까지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채널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