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주가] CJ대한통운 주가 오를 기회, 강신호 네이버 동맹효과 키우나 재생시간 : 07:39  |  조회수 : 4,515  |  성현모

◆ 강신호, 택배사업에서 네이버와 동맹 기대 높다

CJ대한통운은 차세대 택배사업을 이끌어갈 성장동력으로 풀필먼트서비스를 꼽고 있습니다.

풀필먼트서비스는 판매 상품의 입고, 재고관리, 분류, 배송 등 상품이 고객에게 도착하는 모든 과정을 일괄 처리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풀필먼트서비스가 중요한 이유는 비대면시장이 커지면서 택배사업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물류업계에서는 국내 풀필먼트서비스시장이 2020년 1조8800억 원에서 2022년에는 2조3천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초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하던 풀필먼트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같은 해 말 네이버와 손을 잡게 됩니다. 지분교환협약을 맺은 것이지요

강신호 대표는 네이버와 협약을 계기로 그동안 시범적으로 추진하던 풀필먼트사업의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물류인프라 공동투자 등의 방법으로 협력을 강화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으로서는 이커머스업계의 강자인 네이버와 한배를 타면서 네이버의 36만개에 이르는 업체를 잠재고객으로 확보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입니다.

강신호 대표는 네이버와 협업을 통해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서비스를 빠르게 궤도에 올려야 합니다. 바로 유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쿠팡의 등장 때문인데요.

쿠팡은 CJ대한통운과 네이버의 협력이 발표된 이후 택배사업에 다시 뛰어들었습니다.

쿠팡은 택배사업자 승인을 다시 받음으로써 풀필먼트사업의 일종인 로켓배송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습니다.

2019년 기준 택배회사별 물동량은 CJ대한통운 13억2010만 개, 쿠팡이 5억 개, 롯데글로벌로지스 3억8760만 개, 한진 3억6885만 개 등으로 파악됩니다.

◆ 강신호 리스크 관리, 택배노동자 처우 개선

강신호 대표는 택배사업을 이끌면서 택배노동자 처우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 주가는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가 불거진 10월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가는 2020년 10월12일 18만8500원을 나타냈으나 CJ대한통운이 과로사에 공식사과를 발표한 10월22일 17만 원까지(-9.81%) 떨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와 관련해 택배노사와 정부가 사회적 합의도 이뤘지만 아직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특히 CJ대한통운의 경우 택배연대노조와 노조법상 주체로 인정할지를 두고 소송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택배연대노조는 택배종사자로 구성된 노조의 존재를 CJ대한통운이 인정하고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앞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택배노동자 처우 개선문제를 안정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수반되는 만큼 궁극적으로 택배단가 인상을 유력한 해결책으로 꼽고 있습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이 분류인력을 늘리는 데 매년 최소 550억 원의 추가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택배노동자 처우 개선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로 단가 인상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도 충분히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CJ대한통운은 최근 단가 인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전체 거래처 8만 개 가운데 500개 고객회사에 보냈습니다. 

공문에서 CJ대한통운은 최저임금 인상과 물가 상승, 분담인력 투입등으로 추가적 경영부담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는데요,

물류업계에서는 일부 고객회사를 대상으로 한 단가 인상이 결국 전체 택배비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습니다.

과거 CJ대한통운은 택배단가 인상 등 택배사업과 관련한 업계의 주요 이슈를 먼저 제시하며 주도적 모습을 보였습니다. 

2019년 2월 CJ대한통운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단가를 인상하겠다고 했는데요, 이때 시장에서는 물량이 이탈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주가는 2019년 3월6일 18만9500원에서 2019년 10월2일 14만1천 원까지 내려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단가 인상에 따른 실적 증가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자 주가는 반등세로 돌아섰습니다. 주가는 2019년10월2일 14만1천 원에서 2019년 11월7일 16만3천 원까지 오르게 됩니다.

이번 택배노동자 과로사 이슈를 마주한 강신호 대표도 선제적 택배가격 인상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강신호, 재무부담 줄이기 위한 중국 물류사업 재편

강신호 대표는 CJ대한통운의 글로벌사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사업을 재편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물류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이 CJ로킨의 매각을 포함해 중국사업을 재편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바라보고 있는데요

CJ대한통운 글로벌사업은 매출비중은 높지만 다른 사업부문에 비해서 수익성은 낮습니다.

2019년 기준으로 글로벌사업의 매출비중은 42.65%이지만 영업이익률은 1.56%로 다른 사업들이 3~4%를 이루고 있는 것과 대조적 모습을 보입니다.

여기에 CJ대한통운은 2016년부터 진행해 온 해외 인수합병으로 당좌비율이 80%대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는 다소 약해져 있습니다.

수익률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강신호 대표는 CJ대한통운의 글로벌사업의 재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업계와 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중국 냉동·냉장 물류 자회사 CJ로킨의 매각을 위해 적격 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 선정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숏리스트에는 전자상거래업체 징동닷컴과 택배사 SF그룹 등 중국계 전략적투자자(SI)3곳, 글로벌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1곳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J로킨은 중국 내 48개 거점과 100만㎡(약 30만2500평)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시장에서 언급되는 CJ로킨의 가격은 10억 달러(약 1조960억 원) 수준입니다.

CJ대한통운은 중국에서 CJ로킨 외에도 CJ스피덱스와 CJ스마트카고 등 다른 물류회사도 운영하고 있는데 사업내용과 대상국가가 각각 다릅니다.

CJ로킨은 중국 안에서만 사업을 하고 있는 반면 CJ스피덱스와 CJ스마트카고는 세계를 대상으로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CJ로킨과 차이가 있습니다.

강신호 대표로서는 중국에서만 사업을 하고 있는 CJ로킨을 매각해 얻은 자금으로 CJ스피덱스나 CJ스마트카고와 같이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공시를 통해 회사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포트폴리오 조정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CJ로킨 매각 추진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어 3개월 안으로 변동사항이 있으면 공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CJ대한통운 주가 등락 거듭

CJ대한통운 주가는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가 이슈화된 이후 18만 원을 넘지 못하고 약 3개월 간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와 관련해 택배노사와 정부가 최근 사회적 합의도 이룬 뒤 가까스로 주가가 18만 원을 넘어섰는데요.

CJ대한통운이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와 관련해 사과를 발표하기 전까지 주가는 큰 틀에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증가를 향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CJ대한통운 주가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경기를 향한 우려로 코스피가 2020년 기준으로 최저점을 보이던 3월 중순 무렵 11만8천 원대까지 내려갑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는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물류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고 실제로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153억 원, 영업이익 581억 원을 거두게 됩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28.2% 늘어난 수치를 보였습니다.

그 뒤 CJ대한통운 주가는 CJ대한통운이 네이버와 협력한다는 말이 퍼지고 이런 내용을 전면적으로 부인하지는 않는 공시가 나오자 주가는 정점을 찍는 모습을 보입니다.

강신호 대표가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고 네이버와 협업을 통해 코로나19로 마련된 비대면 소비시장에서 선전한다면 향후 주가는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CJ제일제당 이어 CJ대한통운 맡는 강신호, 해결사 면모 굳히나

강신호 대표는 소통능력이 뛰어나고 꼼꼼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류업계에서는 강신호 대표가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택배사업에서 불거진 노동자 처우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강 대표는 2012년 CJ대한통운 경영혁신추진실장을 맡아 물류업무와 관련한 이해가 깊은 만큼 새로운 혁신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강 대표를 CJ제일제당에서 CJ대한통운으로 옮긴 배경에는 위기관리 능력뿐만 아니라 전문경영인으로서 수익창출 능력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시선도 나옵니다.

강 대표는 CJ제일제당에 몸담은 동안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 글로벌 확산을 이끌고 가정간편식(HMR)을 중심으로 CJ제일제당 식품사업 외형을 키워왔습니다.

CJ제일제당 대표이사에 오르 뒤에도 비효율적 사업을 정리하면서 수익성 높이기를 이끌어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습니다. 그 결과 CJ제일제당은 2020년 역대 최고 실적을 내기도 했습니다.

강 대표는 1961년 8월3일  경상북도 포항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1988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뒤 2002년 CJ제일제당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CJ그룹에 합류했는데요.

2014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를 맡아 수익성이 높은 급식과 외식 식자재에 집중해 취임 1년 만에 영업이익이 3배 넘게 늘어나는 등 수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임원인사로 CJ대한통운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채널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